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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의 길 ②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중앙일보 2011.08.31 03:13 Week& 6면 지면보기








서강대



인문 분량 못 채우면 감점 커 … 시간안배 중요

자연 수리과학 통합형은 표현·논리력에 신경




서강대는 인문·자연계 모두 출제문항을 기존 3문항에서 2문항으로, 지난해 150분이었던 시험시간도 120분으로 각각 줄였다. 인문계 논술 답안 분량에도 변화가 있다. 500자 내외의 단문형 글쓰기를 요구했던 기존 유형이 800~1000자와 1300~1500자 분량의 중·장문형으로 바뀌었다. 서강대는 경쟁 대학에 비해 제시문이 어려워 수험생들은 제시문 분석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인문계=지난해까지 학부별로 나눠 서로 다른 문제를 냈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치러진 모의논술에서는 인문·사회계열 문제를 하나로 통합했다. 인문·사회·자연과학·경제·경영 등 다양한 주제의 제시문을 분석한 뒤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문제였다. 서강대 이욱연 입학처장은 “실제 시험에서는 글로 풀어놓은 제시문뿐 아니라 도표나 통계 등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라며 “특정 교과목이나 특정 단원의 단편적 지식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고교 과정에서 배운 여러 교과목의 수학 능력을 통합적으로 측정하겠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 나온 문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제시문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라’는 문제와 ‘제시문을 요약하고, 특정 관점에서 논하라’는 문제가 그것. 분석이 까다로운 5개의 제시문이 출제돼 제시문의 중심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였다. 이 처장은 “제시문을 읽을 때 단락별 중심 소재와 뒷받침 소재를 정확히 구분하고, 글쓴이의 처지와 상황을 파악해 주제를 도출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단락·제시문별 요약이 끝난 뒤에는 단락과 단락 사이, 제시문과 제시문 사이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를 거칠 것”을 당부했다.



서강대는 특히 시간 내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분량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감점이 많고, 심한 경우 과락 처리를 한다. 제시문을 분석한 뒤 개요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간 안배에 효과적이다. 핵심 단어만 적어두는 것보다는 답안을 작성할 때 살만 붙여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핵심 주장과 근거를 문장 형식으로 최대한 자세히 메모해 두는 게 좋다.



자연계=올해 자연계 논술의 특징은 지난해까지 출제됐던 언어논술 문항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미분과 극한, 삼각함수 등 다양한 수학 개념을 활용해 문제 요구사항에 맞게 결과를 도출하는 수리 계산형 문제가 출제됐다. 수학교과에서 다루는 개념·원리를 활용해 사고과정을 도식화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서강대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리과학 통합형’ ‘수리 계산형’ ‘자료 분석·과제 해결형’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수리과학 통합형은 실생활과 관련한 자연과학적 현상을 제시문으로 준 뒤 과학원리를 수학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 처장은 “제시문에는 항상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단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질문의 핵심을 제시문 속에서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수리과학 통합형은 언어논술에서 요구하는 논리성까지 평가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확한 표현력과 문장 전개 능력을 기르라”고 조언했다. 수리 계산형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료 분석형의 경우엔 문제에서 주어진 자료를 이해한 뒤 정확한 주제를 뽑아내고, 결론을 내리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료와는 상관없는 결론을 내리거나 모호한 문장으로 주장을 펼칠 경우 오히려 답안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합격생 인터뷰 경영학부 / 손도형씨











“서강대 인문계 논술은 제시문 난도가 높아요. 제시문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게 우선입니다.”



지난해 수시 2차 일반전형(학생부 30%+논술 70%)으로 서강대 경영학부에 합격한 손도형(21·서울 개포고 졸)씨는 “삼수를 하면서 연세대와 성균관대·한양대 등 여러 대학 논술고사를 치렀지만, 서강대 논술 제시문을 이해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서강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등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서강대 논술의 해법을 찾아냈기 때문. 그는 “제시문의 내용은 어렵지만, 제시문마다 글의 출처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대략적인 주제를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전형 사회과학부와 경영학부 문제로 출제된 <다>·<라>·<마> 제시문의 경우에도 『화평굴기론』과 『중미전쟁』 『실크로드의 부활』에서 인용했다는 것이 명시됐었기 때문에 그는 ‘제시문의 내용이 중국과 관련됐다’는 것을 우선 파악할 수 있었다.



제시문 분석을 위해서는 평소 수능 언어영역 고난도 지문과 논술 기출문제 제시문을 읽으며 문단별 내용을 50~100자 정도로 요약하는 훈련을 했다. “기출문제나 모의논술 모범답안에는 제시문 분석이 반드시 포함돼 있어요. 자신이 요약한 것과 모범답안에 나온 제시문 요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3년치만 분석하면 제시문 요약에 자신이 붙을 겁니다.”



손씨는 “문제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반드시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1번 문항에서 ‘<가>에 나타난 추세를 정리하고~’라는 조건을 줬지만, 제시문에서는 세계화 추세의 원인을 나열해 자칫하면 문제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뻔했다. 그는 “서강대는 1개 문항에도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달기 때문에 문제를 읽을 때부터 제시문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을 메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① <가> 제시문 요약 ② <다>·<라>·<마> 제시문이 의미하는 바 찾기 ③ <나> 제시문 요약 ④ <나>를 참고해 <다>·<라>·<마> 차이점 찾기’ 식이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답안 구조에 맞추는 건 기본입니다. 수능 이후엔 대학에서 발간하는 논술백서를 바탕으로 모범답안의 논리 구조 틀을 익히세요.”

























중앙대



인문 고전·사회·과학 등 다양한 제시문에 유의

자연 수식 활용해 문제 해결과정 풀어내야




중앙대 논술의 핵심은 ‘통합’이다. 하나의 문항에서 인문·사회·수리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종합적으로 묻는다. 인문계열은 추론형과 자료 해석형 문항을 출제하며, 자연계열은 수리·과학 지식을 연계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낸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문항 수를 지난해보다 1문항씩 줄여 인문계와 자연계 각각 3문항과 5문항을 출제한다.



인문계=인문계 논술에서는 동서양의 고전과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제시문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문학·철학·사회학·수학·과학 등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특정 개념들을 연결해 출제 의도에 맞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추론형 2문항과 자료 해석형 1문항이 출제됐다. 추론형 문항은 제시문들의 논지 차이를 비교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문제와 제시문들을 비교·분석한 뒤 특정 제시문의 논지를 비판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료 해석형의 경우 제시문에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중앙대 이산호 논술출제위원장은 “실제 시험에서는 제시문의 분량을 늘려 수험생들의 세밀한 독해·요약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며, 그래프·도표·통계자료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시문을 요약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의 구체적 현상을 적용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라’는 식으로 한 문항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묻는다”며 “문제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30점에서 올해 20점으로 점수 비중이 줄어든 자료 해석형 수리논술은 인문·사회적 논점들과 연관된 통계자료를 주고, 자료 해석 후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춰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평가한다. 확률·통계 분야에서 상당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관련 개념들을 집중 학습하는 것은 물론, 경제현상과 연계할 수 있는 수학 개념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자연계=자연계 논술은 하나의 제시문에 수학·과학 교과와 관련한 내용을 함께 보여주고, 제시문에 나온 정보를 활용해 각각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2011학년도 논술고사와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유지됐으며,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수리 문항은 과학적 현상과 소재를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적용해 풀도록 하는 문제로 구성된다. 과학 문항에서는 제시문에 나온 과학적 현상과 원리를 해석해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위원장은 “자연계 논술은 제시문을 종합해 학생 스스로 문제풀이 과정을 수식으로 제시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요구한다”며 “지식을 종합해 문제 해결 방향을 찾았다고 해도 이를 수식을 통해 표현하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식의 문제도 수식을 활용해 문제 해결 과정을 풀어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수리문제는 행렬 부분과 수열, 경우의 수, 확률, 미분·적분 단원이 자주 출제된다. 과학문제는 과학Ⅰ 전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교과 단원별로 주요 개념을 정리해둬야 한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제시문에서 과학Ⅱ 내용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 제시문에서 문제풀이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준다”며 “선택하지도 않은 과학Ⅱ 교과 내용을 학습하는 것보다 기출문제를 통해 과학Ⅱ 교과 개념이 제시됐을 때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문제에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익히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합격생 인터뷰 신문방송학부 / 이재경씨











“중앙대 인문계 논술의 핵심은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3번 ‘자료 해석형’ 문항입니다.”



4.5등급이라는 내신성적을 극복하고 지난해 논술우수자 전형 일반선발(학생부 30%+논술 70%)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에 합격한 이재경(19·광명북고 졸)씨는 “3번 문항에 적응하기 위해 논술고사 3개월 전부터 4~5개 대학의 수리논술 기출문제를 뽑아 하루 2~3문제씩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 해석형 수리문제는 공식을 외워 답을 낸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다”며 “많은 문제를 풀면서 특정 개념이 문제에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를 익히고, 수식을 글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씨는 100여 문항의 수리논술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방정식과 확률, 수열 등의 단원은 기본개념을 따로 정리했다. 또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것에 대비해 수능 기출문제 4점 배점 문항은 물론, EBS 300제 문제집에 나온 해당 단원 문항들을 추린 뒤 풀이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며 풀었다.



‘제시문 간 논지 차이를 설명하라’는 1번 문항에 대비해서는 제시문을 읽으면서 차이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관점’을 찾아내는 훈련을 했다. ‘자유’라는 주제의 제시문이 나왔을 경우 ‘개인적 시각’과 ‘사회적 시각’으로 구분했고, 같은 시각의 제시문을 또다시 ‘장점’과 ‘단점’으로 구별하는 식이다.



기준이 되는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 제시문의 논지를 비판하라’는 2번 문항은 기준이 되는 제시문과 비판할 제시문 주제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연습이 우선돼야 한다. 이씨는 “중앙대 논술에서는 기승전결이 분명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론에서 비판 대상이 되는 제시문이 ‘왜 비판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심 내용을 100자 이내로 언급한 뒤 전개 부분에서 세부 근거를 대면 글의 구조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인문·상경 1400자 장문 쓰기, 수리논술에 대비

자연 정확한 풀이로 명확하게 결론 내리길




한양대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계열과 상경계열의 ‘문제 유형 이원화’다. 인문계열은 1400자 분량의 서술형 문제가 1문항 출제되고, 상경계열은 600자 분량의 인문계형 논술 1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이 나온다. 상경계열 수리논술은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로 구성되며, 자연계열은 지난해부터 과학문항을 없애고, 수리문제만 2문항 출제한다.



인문계=2012학년도 모의논술을 토대로 보면 인문계 논술은 지난해에 비해 제시문의 난도는 낮아진 대신 문제 난도는 높아졌다. 모의논술 2회차 문제에서 ‘주어진 3가지 <조건>에 맞춰 서술하라’는 식으로 단서를 달아 서로 다른 논지의 제시문을 비교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설정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유도했다. 모의논술 1회차의 경우 두 번째 제시문에서 포스터 2개만 제시한 뒤 그 취지를 비교·평가하라고 요구했다. 비타에듀 최경복 수시총괄기획팀장은 “지난해에는 난해한 제시문을 분석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안을 이끌어내는 ‘문제 해결력’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모의논술 1·2회차에서 각각 ‘지구환경 문제’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의 상(像)’ 등 시사적인 주제가 출제됐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양대 인문계 논술이 다른 대학과 비교되는 큰 특징 중 하나는 1400자 분량의 장문 쓰기 1문항만 출제한다는 것이다. 제시문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핵심 단어와 내용을 답안 작성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훈련이 우선돼야 한다.



상경계=상경계 논술은 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활용한 제시문을 주고 수험생의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논술’ 유형이다. 인문계 논술 1문항과 2~3개의 소논제를 포함한 수리문제가 1문항 출제된다. 1번 문항은 인문사회와 관련한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을 요약하라’ ‘특정 제시문의 한계를 논하라’는 식의 문제가 나온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계열별 특징을 반영해 ‘호모이코노미쿠스’ 등의 주제가 제시문으로 활용됐다.



2번 문항으로 출제되는 수리논술의 경우 제시문에서 경영·경제 관련 주제가 주로 활용되며 제시문에 나온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수식을 활용해 ‘특정 경제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는 문제가 출제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경제 분야와 수학의 함수나 방정식 부분은 연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출문제를 토대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점검하는 게 최우선과제”라고 말했다.



자연계=자연계 논술은 2011학년도부터 수리논술 2개 문항만 출제되고 있다. 4~5개의 소논제가 나오며 정확한 풀이 과정을 통해서 명확한 결론을 도출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수학교과 단원 간 통합형으로 출제된다. 한양대 오차환 입학처장은 “수학교과의 다양한 단원과 개념이 연계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에서 자주 출제된 단원과 문제 유형만 익혀서는 풀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고교 수학 전 범위를 대상으로 각 단원 핵심 개념과 공식을 확실히 이해하고, 개념·공식 유도과정을 특히 신경 써서 볼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일반우수자 전형과 학업우수자 전형(의예과), 한양우수과학인 전형 등 전형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수학문항으로 구성된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격생 인터뷰 컴퓨터공학부 / 이성훈씨











“한양대 자연계 논술은 과학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학문제의 난도가 높아요. 특히 단원 간 통합문제가 대부분이어서 특정 부분만 공부해서는 한 문제도 제대로 풀 수 없습니다.”



 고교(안산 동산고) 내신 5.3등급, 수능 모의고사를 봐도 우선선발 기준에 턱없이 부족했던 이성훈(19·한양대 컴퓨터공학부 1·수시 2차 일반우수자 전형 일반선발(학생부 40%+논술 60%) 합격)씨.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건 논술전형밖에 없었다. 한양대를 목표로 정한 그는 지난해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부터 수학Ⅰ·Ⅱ 교과서에 나온 모든 단원의 기본개념은 물론, 해당 개념이 문제에서 어떤 식으로 변형될 수 있는지 등을 빼곡히 정리했다. 이씨는 “지난해 자연계 논술(오후) 2번 문항의 경우 제시문만 봐서는 타원의 성질을 묻는 문제 같았지만, 수열과 적분의 개념을 모르면 접근할 수 없는 문제였다”며 “수학 교과의 모든 내용을 한번 정리하면 어떤 단원의 개념들이 상호 연계돼 출제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단원 간 통합문제에 대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풀이과정에서 공식만 나열하다 보면 논리 비약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중요한 풀이과정은 말로 푼 뒤 부가적으로 수식을 적으며 평가자들에게 ‘내가 이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해야 합니다.” 수능을 치르고 난 뒤 이씨는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풀이과정을 단계적으로 써나가는 훈련을 했다. 제시문에 나온 전제조건은 밑줄을 그으며 점검했고, ‘풀이과정에서 어떤 개념을 활용할지’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그는 “수리논술도 개요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답안을 논리적으로 작성할 수 있고, 분량을 조절하는 데도 유용하다”며 “공식 유도과정을 그림이나 그래프를 활용해 보여주면 답안을 간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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