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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단체서 대량구매 … 대구육상 티켓 매진 눈앞

중앙일보 2011.08.31 00:40 종합 23면 지면보기



역대 판매율 오사카 49%, 베를린 70%
유럽대회 1/3 값 … 관객 문턱 낮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일째인 29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매표소 앞 광장이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 관람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이 100%를 달성할 수 있을까. 대회 입장권 판매율이 29일까지 98.8%에 이르면서 남은 기간 입장권이 모두 매진될 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총 좌석 45만3962석의 98.8%인 44만8721석의 입장권이 팔렸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2007오사카, 2009베를린 대회의 최종 판매율 49%, 7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직위는 대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을 때 기업이나 단체가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것을 판매율이 크게 높아진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 특히 조직위는 꿈나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큰 경기를 보면서 도전정신과 스포츠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현장체험으로 오전 관람객을 확보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에 몰입해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신문·방송 등 언론도 시민의 관심을 유발하는 일등 공신이었다. 또 늦게나마 이명박 대통령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라고 언급하면서 정부 부처도 입장권을 많이 샀다. 거기다 개회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볼 만하더라”라는 입소문을 내면서 경기장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증가했다.











 입장권은 10만원 프리미어(F)부터 2만원 B석까지 크게 4종류다. 입장권 가격은 유럽 대회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매니어를 위한 이번 대회 85만원짜리 프리미어 시즌석(대회 기간 계속 입장)은 유럽의 경우 200만원 정도였다. 조직위는 그동안 입장권 가격 결정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세계 대회라는 품격을 최소한 유지하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도록 해야 했다. 입장관리자문위원회가 수차례 회의를 열고 설문조사 등을 거쳤다. 조직위 입장권관리팀 김상준(51) 주무관은 “결과적으로 입장권 가격 책정은 성공적” 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입장권을 구입한 곳은 대구은행으로 2억4000만원 어치(1만5000여 매)를 샀다. 대체로 대구·경북에서 입장권 전체의 85%쯤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도시 입장권 구매 비율은 유럽도 85% 수준이라고 한다. 또 외국인은 목표 2만3000매를 넘어 현재까지 3만매 가까이를 구매했다. 대부분 일본·유럽이다.



 입장권이 매진될 경우 총 수입금액은 98억원 정도다. 이 수입은 전액 대구 조직위(LOC)로 귀속된다. 현재도 조직위는 입장권을 구하려는 전화가 계속 울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글=송의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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