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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클라우드, 뜬구름이 안 되려면

중앙일보 2011.08.31 00:22 경제 8면 지면보기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최근의 정보기술(IT) 화두로는 단연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가상화 컴퓨팅과 관련한 업계 전문용어로만 사용되던 클라우드는 최근에는 포털들과 통신사, IT 서비스 기업들이 전면적으로 상용화(常用化) 서비스에 나서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 그대로 ‘구름처럼’ 등장한 서비스의 개념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 PC가 필요했던 많은 업무와 서비스의 활용을 기업이 제공하는 서버인 ‘클라우드’로 대체하는 개념이다. 클라우드 공간에 내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PC에 설치하지 않고 직접 활용할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강화된 보안과 함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는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기업 자체의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시 최근 각광받는 분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클라우드의 발전은 IT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충이나, 훨씬 슬림해진 사양의 IT기기가 등장하는 등 기기(하드웨어)와 관련한 이슈들이 늘고 있는 한편, 소프트웨어 분야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대의 소프트웨어는 말 그대로 ‘소프트’한 환경을 갖게 되었다. PC라는 플랫폼과 윈도라는 운영체제(OS)에 고착화된 사용환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된 공간에서, 단말기나 OS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열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의 시장은 지역과 문화의 경계(境界)를 허물어트렸다. 사용자들이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방식의 IT 활용을 시작하게 되면서, 좀 더 안정적이고, 편리한 동시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가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글로벌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지금, 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간다면 ‘클라우드’가 ‘뜬구름’이 아닌 ‘내 손 안의 구름’으로 다가와 새로운 기회(機會)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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