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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파란의 시발, 흑25

중앙일보 2011.08.31 00:09 경제 15면 지면보기
<본선 32강전>

○·이창호 9단 ●·쑨리 5단











제2보(16~28)=이창호 9단은 예선 결승에서 전영규 5단에게 졌으나 한 장뿐인 주최 측 와일드 카드로 32강에 합류했다. 예선부터 힘든 여정이더니 본선에서도 중국의 탄샤오 5단에게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993년생인 탄샤오는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떠오른 ‘90후’의 한 명(※‘90후’란 90년대생을 지칭하는 중국식 표기법). 이창호 9단과는 지난해 32강전에서도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쑨리 역시 91년생. 75년생인 이창호는 이세돌·구리 등 80년대생의 포위 외에도 90년대생들의 강력한 태클에 직면하며 점점 더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검토실엔 베이징에 거주하는 이 9단의 동생 영호씨가 아침 일찍부터 나와 있다. 그는 바둑계 인사들과 두루두루 친하다.



 쑨리는 흑▲로 삭감했는데 ‘참고도1’ 흑1로 들어가는 수도 있다. 역시 흑5로 되돌아오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보류한 것. 이 9단은 16으로 하나 밀고 18로 나간다. 19로 막으면 24까지는 거의 외길. 여기서 흑의 다음 수(25)가 대파란의 시발점이 됐다. 박영훈 9단은 25로 ‘참고도2’ 흑1이 유력했다고 한다. 흑9까지 나쁠 게 없다는 것. 실전은 28을 당했다. 아무 수단이 없다면 백의 실리가 너무 크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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