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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은 항공기 최대 50대 운용...영국, 운영비 부담에 대형 포기

중앙일보 2011.08.29 10:00



지역 강국들이 보유한 중,경량급 항모

대형 항모를 갖고 싶어도 능력이 안 되는 나라들은 중ㆍ경항모로 눈을 돌린다. 4만~6만t급인 중형항모는 대개 30~50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활주로가 있다. 작전 능력을 단순 비교하면 미국의 대형 공격 항모 작전 능력의 50%쯤 된다. 경항모는 더 소형으로 주로 수직이착륙기나 헬기를 주로 운용한다. 정규 항모와 달리 대잠수함작전이나 상륙 지원, 국제분쟁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지원용으로 사용된다.



중형은 강대국을 지향하거나 지역 강국을 자처하는 나라들이 보유한다. 영국이 대표적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 뒤에도 10여 척의 정규 항모를 보유했던 영국은 1970년대 말 비용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2만t급 인빈서블급 경항모 3척을 취역시켰다. 정규 항모는 항모 ㆍ항공단을 갖추는 데 100억 달러가 들고 매년 수억 달러의 운용 유지비가 든다. 수직이착륙기 해리어로 무장한 인빈서블급은 포클랜드전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다 경항모의 작전 능력에 한계를 느껴 중형항모로 방향을 돌렸다. 현재 6.5만t급 퀸엘리자베스를 건조 중이다. 2023년까지 2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헬기 등 40~50기의 항공기를 싣는다.



프랑스는 영국의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따라가고 있다. 프랑스는 4만t급 중형 원자력항모인 드골호(사진)를 건조했지만 잦은 고장으로 오래 수리해야 했고 정상 작전이 어려웠다. 그래서 6만~7만t급을 건조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냉전시대 옛 소련은 중형 항모로 미국의 대형 항모에 대항하려 노력했었다. 6만t 항모를 여러 척 건조했고 8만t급 원자력항모 건조에 나섰지만 체제 붕괴로 중단했다. 뒤를 이은 러시아는 경제력이 달려 항모 분야에서 맥을 못 춘다. 현재 중형인 6만7500t급 쿠즈네초프호를 갖고 있지만 제구실을 못 한다. 블라디미르 마조린 러시아 해군사령관은 지난 6월 “5만t급 원자력항모를 건조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었다.



인도양의 강자 인도도 중형 항모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국 해군이 쓰던 헤르메스 경항모(2만8700t)를 도입, 비라트라는 이름으로 운용하며 퇴역 러시아의 키예프급(4만5000t)을 도입해 개조 중이다. 또 독자 모델로 4만t급 비크란트를 건조 중이며 2014년 진수된다. 추가 건조할 2번함은 6만5000t급으로 2018년께 진수 예정이다.



경항모의 최대 강자는 일본으로 5척을 갖고 있다. 1만5000t급 오스미급 상륙지원항모 3척, 2만t급 대잠 헬기항모인 휴우가ㆍ이세 두 척이다. 오스미급 항모는 헬기를 운용한다. 대잠 헬기항모는 유사시 수직이착륙 전투기 10여 대를 운용 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22DDH라는 2만4000t급 경항모 2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그렇게 되면 모두 7척의 경항모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주세페 가리발디, 카부르)ㆍ스페인(아스트리아스, 존 후안)도 각각 2척의 경항모를 보유하고, 태국ㆍ브라질도 각각 1척씩 갖고 있다. 한국은 1만8000t급 상륙지원용 헬기 항모 독도함 1척을 갖고 있다.





김병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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