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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화물기 블랙박스 인양 난항

중앙일보 2011.08.29 01:17 종합 22면 지면보기



수심 깊은 데다 음파송신 중단
사고위 “쌍끌이 어선으로 인양 고려”





지난달 28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추락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블랙박스를 찾지 못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다. 블랙박스와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30일 동안 유지되는 블랙박스 음파 송신까지 중단된 것이다.



 수색에는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17일부터 블랙박스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큰 화물기 꼬리 날개 부분 인양을 시도했으나 무인 잠수정을 통해 블랙박스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중단했다. 블랙박스는 꼬리 동체 부분에 위치하는데, 추락 당시 꼬리 날개와 동체가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위는 꼬리 동체 부분을 다시 수색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80~90m이고 시계가 2~3m에 불과해 쉽지 않다. 천안함 사고 당시에는 침몰 지점 수심이 40m여서 잠수사들이 직접 수색을 할 수 있었으나 이번 화물기 추락 지점에서는 잠수사 수색도 어렵다. 수심이 깊어 잠수사들의 활동 시간이 10여 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고위는 “마지막 방법으로 천안함 수색 때처럼 쌍끌이 어선을 이용해 크기가 작은 잔해들과 블랙박스를 건지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끌이는 2척의 배가 그물로 바닥을 끌어 잔해를 발견하는 방식이다. 쌍끌이 어선을 이용하기 위해선 큰 규모의 잔해를 먼저 인양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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