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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수도권 전매 제한 완화 … 광교·판교 찾는 발길 잦아

중앙일보 2011.08.29 00:26 경제 11면 지면보기



1만 가구 즉시 전매 가능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주부가 공인중개사와 광교 아파트 분양권 구입을 상담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수도권 전매제한이 크게 완화될 예정이어서 분양권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현주 기자]





28일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다음 달부터 전매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권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이모 사장은 “전매를 할 수 없던 때에도 분양권 문의가 꽤 있었는데 전매제한 해제가 다가오면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 시행이 다가오면서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주하기 전 분양권 상태에서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을 구입하면 취득·등록세가 들지 않고 중도금은 대부분 대출받을 수 있어 구입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완화로 당초보다 빨리 올해 안에 수도권에서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1만6000여 가구다. 이 중 1만여 가구는 시행되는 즉시 전매할 수 있다.



 전매제한 완화로 가장 큰 덕을 보는 지역이 광교신도시다. 당초 내년에나 전매제한이 풀릴 예정이었던 4000여 가구가 올해 안에 거래된다. 대부분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이지만 입주 뒤 바로 팔 수 있는 85㎡ 이하의 중소형도 1400여 가구 있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광교 분양권에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가가 5억3600만원이었던 광교래미안 97㎡형(이하 전용면적)은 웃돈 1억40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인 한양수자인 84㎡형은 분양가보다 8000만원 정도 더 줘야 한다. 광교신도시 팔구사구공인 이명희 사장은 “교통 등 입지 여건이 좋아 수원·용인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찾는 수요가 많다 보니 웃돈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도 전매제한에 묶였던 일부 아파트의 전매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판교 집값이 많이 올라 웃돈은 2억~3억원이나 된다. 판교 아파트는 대부분 이미 입주한 지 1~2년이 지나 분양권 상태는 아니다.



 반면에 광교·성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의 분양권 시장은 잠잠하다. 특히 중대형 미분양이 많아 수요자가 굳이 분양권을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요즘 미분양엔 할인 등 혜택이 많다. 올해 2000여 가구의 전매제한이 풀리는 고양시 삼송지구나 일부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김포시 한강신도시 등에서다.



 삼송동 태림공인 강경숙 사장은 “수요자가 많이 찾는 중소형은 아직 전매제한 해제가 멀었고 중대형은 바로 살 수 있지만 미분양이 많아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곧 전매제한이 풀릴 분양권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단지가 적지 않아 분양권을 구입할 매력이 크지 않고 미분양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면 분양권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부동산팀 이남수 팀장은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가 늘면 주택수요가 자연히 새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분양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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