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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M 미래 전기차 손잡다

중앙일보 2011.08.27 01:22 종합 14면 지면보기
LG와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래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손을 굳건히 잡았다. LG는 전기차의 심장 격인 동력계통 장치를, GM은 차량 전반을 설계·제작한다. 특히 LG는 LG전자가 주축이 돼 이르면 2012년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수만 평 부지의 전기차 연구개발(R&D) 및 부품생산 공장을 착공할 방침이다.


조준호 사장-애커슨 회장 협약식
LG, 모터·배터리 개발 맡아
인천에 R&D·부품 공장 착공 방침

 LG와 GM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GM 본사에서 댄 애커슨 GM 회장, 스티브 거스키 GM 부회장과 조준호 ㈜LG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GM이 생산·판매하게 될 미래 전기자동차의 주요 부품과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전기자동차는 전 세계 시장 판매를 겨냥한 모델이다.



 LG 관계자는 “LG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터리와 모터 같은 동력 계통의 개발을 주로 맡을 예정”이라며 “GM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차량 내외관 디자인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에 착공 예정인 전기차 부품 및 R&D기지 설립을 위해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2009년 LG화학이 GM의 전기자동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LG화학·LG전자가 한국GM과 함께 쉐보레 크루즈(옛 라세티 프리미어)의 시험용 전기자동차 개발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준호 ㈜LG 사장은 “GM과의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 협약은 LG의 미래에 있어서 중요하다”며 “GM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스키 GM 부회장은 “최고 수준의 회사와 협력해 최신 기술의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업계의 합종연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달 23일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는 하이브리드 소형 트럭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강병철 기자



◆쉐보레 볼트=GM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전기자동차다. LG화학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동력으로 최대 80㎞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처럼 이용해 충전한 뒤 500여㎞를 더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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