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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0억원 … 주파수 경매 81R

중앙일보 2011.08.27 01:17 종합 14면 지면보기
1.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접전을 벌여온 KT가 입찰가 1조원 돌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6일 경기도 분당시 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속개된 경매에서 SK텔레콤이 오후 4시30분 81라운드 입찰가로 9950억원을 써내자 82라운드에 참여하려던 KT가 입찰 유예를 신청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이 써낸 9950억원이 이날 최종 입찰가가 됐다. 경매 시초가보다는 5495억원, 전날 최종가보다는 1009억원이 오른 액수다.


SKT 제시액에 KT 입찰 유예 신청
“KT, 1조 돌파 부담에 숨고르기”
29일 속개 … 포기 땐 SKT 품으로

 입찰 유예란 경매 참가 사업자가 판단을 한 라운드 미루는 것을 뜻한다. 정상적인 라운드에서는 30분 안에 입찰가를 올릴지, 포기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입찰 유예를 신청하면 해당 라운드에선 아무 판단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각 사업자는 총 2차례의 입찰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매 입찰 때는 전 라운드 최고가의 1%이상 값을 올려야 한다. 이에 따라 82라운드에선 1조원 이상을 써내야 했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보다 신중한 판단을 위해 유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KT가 주말 동안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입찰가가 1조원 고지를 넘을지, SK텔레콤이 9950억원에 1.8㎓ 대역을 낙찰받을지가 판가름난다.



 한편 이날 8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은 KT가 제시한 입찰가의 1%를 74억원이나 초과한 액수를 써냈다. 업계에선 ‘1조원 벽’을 뚫는 심리적 부담을 KT에 지우기 위한 SK텔레콤의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파수 경매는 29일 오전 9시 83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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