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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3년마다 6%’ 보장하는 상품 나와

중앙선데이 2011.08.14 00:53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대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연금 3종세트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퇴직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직장인들은 개인연금에 좀 더 투자해야 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만 60세부터다. 하지만 2013년부터 5년마다 한 살씩 높아져 2033년이 되면 65세가 돼야 받을 수 있다. 보통 55세에 정년을 맞는다고 보면 대략 10년간은 돈을 벌거나 개인연금 수입에 의존해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보험+연금’ 기능 갖춘 변액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vs 변액연금보험

개인연금은 운용 주체에 따라 은행의 연금신탁과 증권사의 연금펀드, 그리고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소득공제형)·변액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은행·증권·보험 상품을 골고루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순서를 따지자면 보험사 상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 보통 증권 상품보다 기대수익률이 낮고, 은행 상품보다 안정성이 떨어져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보험 기능을 갖췄다는 강점이 있다.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기 전에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약정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고, 납입 기간도 길게 설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보험사의 개인연금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과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으로 나뉜다. 연금저축은 보험료 가운데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소득 규모에 따라 세금 환급액이 다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소득자일수록 혜택의 폭이 커진다. 주민세를 포함해 38.5%의 소득세를 내야 하는 과세표준 소득 8800만원 이상 근로자의 경우 150만원 정도의 세금을 덜 내는 효과가 있다. 과세표준 4600만원 이하(세율 16.5%)인 근로자는 최고 6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 수준인 공시이율에 이런 헤택을 더하면 수익성이 매우 좋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본 것을 감안해 22%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연금이 아닌 목돈 마련을 생각하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받는 연금의 5.5%를 연금소득세로 내야 하고, 연간 소득이 6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가 된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운용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연금저축에 펀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적배당 상품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수익률이 나빠지면 원금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한 이미 낸 보험료만큼은 연금으로 지급한다. 가입자가 원할 때 투자 대상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는 등의 유니버설 기능을 갖춘 다양한 상품도 나와 있다. 최근에는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스텝업’ 기능이나, 일정기간 약정한 연금 지급을 보장하는 방식을 도입한 상품도 선을 보이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대생 ‘플러스업’, 주가 내려도 일정 수익

변액연금보험은 납입기간 동안 통상 8~13%의 사업비(펀드의 수수료처럼 보험사가 가져가는 수입)를 뗀다. 보험료로 100원을 내도 그 가운데 90원 정도만 펀드에 투자한다는 의미다. 대신 납입기간이 끝나면 사업비가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보험 사업비는 납입금에 대해서만 사업비를 부과한다. 반면 펀드는 수수료가 연 2~3%지만 납입금이 아니라 수익을 포함한 전체 자산을 기준으로 매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펀드보다 변액보험이 수익률 면에서 유리해지려면 최소 7년은 걸린다. 가입할 때 비과세 혜택까지 생각하면 10년 이상 내다봐야 하는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변액연금보험 가운데 대한생명의 ‘플러스업변액연금보험’은 주가가 내려도 일정한 수익을 보장한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 원금을 보장하고 그 후 3년마다 6%씩 지급을 보장하는 금액이 늘어난다. 34세에 가입해 65세부터 연금을 받기로 선택한다면 주가가 현재의 10분의 1로 떨어져도 최소한 납입 금액의 142%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8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삼성생명의 ‘무배당 인덱스업 변액연금보험’이 스테디셀러다. 2008년 6월 출시한 뒤 30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변액연금보험에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주가 하락 때도 최저연금적립금을 보장한다. 한국씨티은행에서 판매하는 카디프생명의 ‘무보증슈퍼플러스변액연금보험’은 매월 기준가격을 평가한 뒤 최고가격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한 번 오른 기준가격이 만기까지 그대로 보장된다.



교보 ‘프리미어’, 종신보험에 연금 추가

최근에는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에 연금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 관심을 끈다. 올 5월 교보생명이 내놓은 ‘교보프리미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계약자가 사망할 경우 일시 보험금뿐 아니라 유가족이 매월 생활자금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금 3억원에 소득보장률 1%, 은퇴 시점을 65세로 선택한 가입자가 45세에 사망하면 3억원의 일시금을 주고 20년간 매월 3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교보생명 정관영 상품개발팀장은 “가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도 유가족이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전문직이나 고액연봉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는 적립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한생명도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V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을 1일 출시했다. 소득보장형은 계약자가 은퇴 시점이 되기 전에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장애를 입으면 보험금액의 1%를 준다. 최소 60회의 지급을 보증한다. 상속설계형은 사망 시점에 따라 보험금이 최고 세 배까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때 정한 은퇴 시점부터 매년 보험금이 10%씩 늘어난다. 주계약의 최대 네 배까지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고소득자의 상속 재원 마련용으로 관심을 끈다. 물론 45세 이후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30세 남성이 주계약 1억원, 납입기간 20년, 은퇴시점 60세로 가입할 경우 1% 소득보장형 기준으로 월 보험료는 17만8000원, 상속설계형은 4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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