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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 세계의 느린 성장 견뎌야 할 듯

중앙선데이 2011.08.14 00:33 231호 22면 지면보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후에도 미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는 미국 부채는 가장 안전하다고 얘기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초읽기에 들어갔을 때 아시아 국가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2조6000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로 사들인 것이다. 이들에게 가이트너의 발언은 위안이 될지 모르겠다. 수출주도형 발전 모델을 가진 아시아는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미국의 빚더미 속에 파묻혀야 했다. 이젠 여기서 벗어날 방안을 모색할 때다. 여기 아시아 국가 리더들이 생각해볼 만한 몇 가지가 있다.

시장 고수에게 듣는다

▶S&P의 조치는 미국이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달러는 어쨌거나 글로벌 시스템의 핵심이다. 아시아는 균형 정책을 취해야만 한다. 시장을 악화시키거나 투자 가치를 하락시키지 않고도 달러 보유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유럽은 주변국에서 주요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부채 문제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줄어도 2~3년은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4~5년이면 어떤가. 약간 느린 성장에 삶을 맞추면 가능한 일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예상해 보라. 1년 전 태국·한국 등 아시아 경제는 단기 투기자본과 자산가치 거품으로 근심했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다.

▶유럽에 비하면 미국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그리스의 디폴트는 피할 수 없어 보이고, 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은 더 나빠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구제받기엔 덩치가 너무 크다. 독일이 결국 두 손을 들고, 마르크로의 귀환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시아는 여전히 기업공개가 유망한 지역이다. 아시아는 고용과 부의 창출에 더 적은 비용이 들 것이란 의미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아시아의 놀라운 성과는 연평균 10%에 이르는 중국의 성장률에 기인한다.
중국은 대중을 달래고 정치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결국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을 위험이 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계속 벌어진다. 아랍의 민주화 운동, 북한의 도발, 테러의 위협 등은 시장을 휩쓸고 지나가기도 한다.

▶아시아는 수많은 회담, 회의, 성명 발표를 통해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전 세계는 갈수록 편협해지는 추세다. 지금이야말로 정책 공조가 필요한 때다.

▶세계경제는 어느 때보다 신뢰할 수 있고 계획적인 정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어디서도 그런 정책
은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 리더와 정책결정자들은 도전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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