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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한여름 밤의 ‘오마주 투 코리아’ 빙판도 녹일까

중앙일보 2011.08.13 00:35 종합 28면 지면보기



아이스쇼 ‘삼성 올댓스케이트’ … 오늘부터 올림픽 체조경기장



김연아 선수가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 선수가 국내팬 앞에서 한국적인 음악과 춤사위, 기술이 어우러진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인다. 김 선수는 13~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기한다.



 김연아 선수는 12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쇼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직접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 지난 5월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아이스쇼는 세계선수권 직후라 연습을 많이 못한데다 부상 때문에 아쉬웠는데, 이번엔 연습 시간이 충분해서 좋은 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프로그램의 길이와 내용 등을 수정했다. 원래 오마주 투 코리아는 프리스케이팅 규정에 맞춰야 해서 점프와 스핀이 많고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압축하고 연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과 비슷한 길이로 바뀐 셈이라 여기 적응하기 위해 아이스쇼 직전까지도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봄 공연에서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피버’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더블 악셀은 뛰지 않고 퍼포먼스 위주로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지난번과 느낌은 비슷하지만 익숙해지면서 표현이 깊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기술적인 면보다 김연아 선수 특유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선수는 이날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였던 스파이럴의 길이와 화려함에 더 힘을 실어 더욱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복절에 공연이 겹쳐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이게 돼 기쁘면서도 긴장된다. 바뀐 길이에 적응하기 위해 아이스쇼 직전까지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오마주 투 코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든 김연아 선수는 지난달 6일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도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김 선수는 “유치에 성공하고 나서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어떨까, 과연 정말로 열리는 걸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유치로 이번 공연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김효경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오마주 투 코리아(Hommage to Korea)=‘대한민국에 대한 존경’이라는 뜻. 김연아 선수가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다. 아리랑을 포함한 한국 전통음악 5곡을 편곡해 만들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세계선수권에서 연기한 4분10초짜리 프로그램 대신 3분30초로 압축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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