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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육상은 재미있다

중앙일보 2011.08.13 00:12 종합 30면 지면보기
‘달리자 함께 내일로’. 달구벌이 점점 달궈지고 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일이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엊그제 출정식을 마쳤고, 호주 대표팀을 시작으로 외국 선수단들도 순차적으로 입국해 선수촌과 훈련장을 오가며 적응에 나서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9일간 펼쳐질 이번 대회는 인간이 맨몸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다이내믹한 축제의 장이다. 대회 이념대로 꿈(Dream), 열정(Passion), 도전(Challenge)이 어우러진 지구촌 축제가 우리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여름 올림픽·월드컵 대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세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213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여 명의 선수·임원과 취재진이 참가하고, 연인원 65억 명의 전 세계 시청자가 TV를 통해 대회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명품대회로 개최되길 기대하는 이유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훌륭한 시설과 완벽한 경기운영도 중요하다. 안전하고 불편함 없는 대회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절실한 게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다. 무엇보다 경기장의 관중 수는 대회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다. 대구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한 경기 이상은 관람한다는 동참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의 육상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참에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의 불꽃 튀는 경쟁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다면 “육상은 재미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육상 경기규칙이나 선수를 잘 알면 그만큼 더, 또 잘 몰라도 모르는 대로 육상은 재미있다. TV에서만 보던 번개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나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멋진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큰 감동이 아니겠나.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지구촌 축제에 기꺼이 참여하자. 그것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되는 디딤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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