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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된 맘슨 뜨자 청담동 들썩

중앙일보 2011.08.13 00:04 종합 23면 지면보기



4인조 밴드 ‘더 프리티 레크리스’의 보컬 맡아



할리우드 스타 테일러 맘슨이 그가 보컬로 있는 4인조 록밴드 ‘더 프리티 레크리스’와 함께 처음 한국을 찾았다.



11일 오후 5시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 앞. 햇볕이 쨍쨍한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스타 테일러 맘슨(Taylor Momsen·18)을 보려는 팬들이었다. 맘슨은 이날 밤 이곳에서 열린 ‘d 썸머 나잇 파티’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다. 600여 장의 티켓이 13분 만에 매진됐다.



 맘슨은 인기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제니 역으로 유명하다. 인형 같은 외모에 바짝 마른 몸,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예쁘장한 금발미녀 제니가 아니었다. 긴 금발과 대비되는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하고 검은 장화를 신은, 자칭 ‘록의 전사’였다. 4인조 ‘더 프리티 레크리스(The pretty reckless)’의 보컬로 활약하는 그는 이날 파티에서 열정적 무대로 한국팬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직전 맘슨을 만났다.



 -한국을 첫 방문한 소감은.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 특히 음식이 맛있다. 뉴욕에서도 한국식당을 자주 들렀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갈비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많은 팬들이 파티를 찾아와 너무 기쁘고 고맙다. 덥고 습한 점은 빼고.”



 -‘가십걸’의 패셔니스타 제니와 실제 본인을 비교하자면.



 “제니와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점만 빼고 모두 다르다. 나는 귀여운 소녀 같기보다 좀 엉뚱한 면, 강한 면을 가지고 있는 여자다.”



 -음악으로 방향을 튼 이유는.



 “5살 때부터 곡을 써왔다. 음악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비틀스를 좋아했다. 몇 년 전, 아버지와 함께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들의 록음악에 빠져버렸다. 그때까지 나는 여성 뮤지션이라면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쁘고, 춤 잘 추고…. 하지만 그날 이후 남성들의 강한 록에 심취하게 됐다. 3인조 록밴드 ‘더 레크리스’와 친구가 됐고, 내가 보컬로 합류하게 됐다. 이후 멤버들이 ‘프리티(예쁜)’를 넣자고 해서 ‘더 프리티 레크리스’를 결성하게 됐다.” (웃음)



 -추구하는 음악이라면.



 “당연, 록이다. 지난해 첫 앨범 ‘라잇 미 업(Light me up)’을 냈다. 전형적인 금발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다소 무겁고 반항적인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실력으로 편견을 깨고 싶다.”



 -뮤지션과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어렵지 않을까.



 "두 가지 다 하고 싶지만 ‘가십걸’ 하차 후에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1년 동안 투어 계획이 잡혀있고, 유명 밴드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 오늘 무대에는 한국의 지디앤탑도 오른다. 앞으로 실력 있는 한국 뮤지션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싶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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