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북 카페, 북 포격에 “에헤라 디야” 환호

중앙일보 2011.08.12 01:25 종합 20면 지면보기
“에헤라 디야, 이제야 오시는군요.”



 북한군이 지난 10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포 사격을 가하자 ‘임시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란 인터넷 카페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어 ‘이번에는 완결을 보실 수 있도록” “어서 오시옵소서. 이미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습니다”라는 게시판 글들이 이어졌다. 연평도 포격에 환호하는 내용이다.



이 사이트는 법정에서 “김정일 만세”를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황모(40)씨가 운영하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사방사)’ 카페와 관련이 깊다. 사방사가 수사당국에 의해 폐쇄되자 카페 회원들이 다시 비공개 종북 카페를 연 것이다.



이 카페 운영자는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운영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종북 카페에서는 연평도 포격으로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다른 종북 카페에서도 연평도 포격 속보가 오르고 “연평도 사태를 둘러싸고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나 관망하고, 우리가 여론을 우리 편으로 어떻게 돌릴지 연구해야 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네티즌 단체 ‘사이버안보 감시단’ 운영자 장민철(40)씨는 “종북 카페에서 나온 그날은 적화통일, 그분은 김정일을 말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막걸리 먹는 날 대동강 맥주 마신다’는 글은 ‘적화통일하는 날 잔치를 벌인다’는 은유적인 표현이라는 것.



 공안당국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찬양한 종북 카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페 운영이 비공개여서 혐의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