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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랩 수익률 급감 … 6일 새 12% 내린 상품도

중앙일보 2011.08.10 00:27 경제 10면 지면보기
지난해부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온 자문형랩의 수익률이 최근 증시 약세장에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까닭에 주가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률 방어에 매우 취약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가 판매한 주요 자문형랩의 수익률은 지난 1~5일 평균 -11.22%였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는 6.52%, 코스피 지수는 8.88% 하락했다.



 자문형랩 시장 1위인 브레인투자자문의 한 상품은 일주일 사이 12.28%나 하락했다. 이 회사의 다른 상품도 대부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창의투자자문도 수익률이 -8%에서 -6%로 초라했고, HR·LS·오크우드·프렌드·레이크 등 다른 회사의 상품도 성적이 나쁘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일부 상품의 수익률이 20%를 넘을 정도로 고공행진하다 날개가 꺾인 셈이다.



 자문형랩이 이처럼 추락한 건 집중 투자한 상반기 증시를 이끌던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의 하락폭이 이번에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은 차·화·정 투자 비중이 75%를 넘을 정도여서 충격이 그만큼 심했다. 한 증권사 랩 담당자는 “최근 많이 덜어냈지만 차·화·정 비중이 여전히 엄청나다”며 “하락 위험을 분산하지 않은 채 몇 개 종목에 집중해 투자한 탓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수익률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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