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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치료하면 피부 노화 되돌릴 수 있을까

중앙일보 2011.08.08 09:25 건강한 당신 8면 지면보기



주사·레이저·리프팅 … 효과·지속기간 따져보니



주름도 유형에 따라 다른 시술을 받아야 한다. 무턱대고 유행하는 시술을 받았다간 효과도 없고 돈만 버릴 수 있다. [중앙포토]



도자기 같이 매끈하고 풍선같이 팽팽했던 얼굴에 하나 둘씩 선이 그어진다. 얼굴에 짝 달라붙어 있던 피부는 중력의 힘을 받아 점점 늘어진다. 눈꺼풀은 처지고 볼 살은 늘어져 팔자주름이 잡힌다. 주름은 중년의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노처녀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간다. 불안한 마음에 비싼 크림을 발라보지만 효과는 언제 나타날지 미지수다. 피부과를 기웃거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시술을 얼마나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피부과 시술은 무조건 비싸다는 생각부터 든다.아는 만큼 효과를 거두는 법. 주름치료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배지영 기자



필러·보톡스 등 주사제, 표정 주름에 효과적



다른 곳은 괜찮은데 특정 부위만 주름이 잡히는 사람이 있다. 눈가·이마·입가 주름이 대표적이다. 이는 특정 근육이 발달돼 생긴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똑같은 표정을 지어도 사람마다 움직이는 근육과 신경이 다르다. 눈가나 이마에 특정 근육만 잡아당기는 신경의 활성도가 크면 남들보다 빨리 주름이 잡힌다”고 말했다. 얼굴 골격이 남들과 달라서 생기기도 한다. 팔자주름은 주로 얼굴이 길쭉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이 경우 레이저보다 주사제가 효과적이다. 주사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주름이 패인 부분을 채워주는 것과 주름을 만드는 특정 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나뉜다.



팔자주름에는 패인 부분을 채워 넣는 주사(필러)가 낫다. 피부 성분과 비슷한 히알루론산 성분이 꺼진 부분을 채워 주름진 곳을 편다. 한번 맞는데 60~100만원 가량. 하지만 효과가 길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보통 6~12개월 가량 지속된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콜라겐을 직접 생성시키는 주사(스컬트라)도 나왔다. 필러와 같이 주름진 부분에 주입하지만 콜라겐이 직접 차오르도록 유도해 지속기간이 2년 이상이다.



이마와 눈가 주름에는 필러가 적합하지 않다. 눈가와 이마 주름을 만드는 근육 신경을 차단해 주름이 지지 않도록 하는 보톡스를 주입한다. 한번 넣으면 4~6개월 지속하며 한번 시술에 20~50만 원 가량이다. 보톡스와 필러는 시술자에 따라 자연스러움의 정도가 달라진다. 임이석 원장은 “연기자들 중 웃을 때 어색해 보이는 인상이 있는데 보톡스를 한번에 많이 맞았을 때 나타난다. 자연스럽기 위해선 일정 간격을 두고 경과를 보며 시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름에 따라서 보톡스와 필러를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내기도 한다.



얼굴 전체 주름 걱정되면 레이저 치료 좋아



얼굴 전체가 탄력이 없고 축 늘어진다면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얼굴을 탱탱하게 해 주는 탄력세포(콜라겐·엘라스틴 등)는 22~24세를 기점으로 퇴화된다. 처음엔 전체적으로 밑으로 축 처지다 얼굴 전체에 자글자글한 주름들이 생겨난다.



이를 막기 위해선 지속적인 탄력세포 자극이 도움된다.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은 써마지 등의 고주파 치료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진피까지 도달하는 고주파를 쏘아 콜라겐층을 자극, 새로운 탄력세포를 만든다. 표피에는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을 할 수 있다. 탱탱한 느낌은 약 1년간 지속된다”고 말했다.



미세박피도 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대부분 프락셔널 레이저를 쓰는데, 표피와 진피의 콜라겐 섬유 모두 자극한다. 고주파 치료에 비해 얼굴의 붉은 기운이 오래(1주일 이상)간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표피의 여드름이나 모공이 넓은 사람에겐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처짐 정도가 심하면 울쎄라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서동혜 원장은 “초음파로 피부 속을 보며 피부를 당기는 역할을 하는 근막층(SMAS)에 고강도의 초음파를 쏜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이 합성되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사이토카인이 나와 안면거상술을 한 것처럼 피부가 당겨 올라간다. 시술 효과는 약 2년으로 긴 편”이라고 말했다.



약물도포도 탄력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피층을 자극하는 약물을 도포한 뒤 초음파 기기 등으로 문지르면 물질이 피부로 흡수돼 콜라겐 손실되는 속도를 늦춘다. 김영구 원장은 “고강도의 레이저 시술보다 효과는 적지만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주름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시술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















피부 많이 처졌다면 안면거상술·실 리프팅



50~60대 이상이라면 이미 피부가 많이 처진 상태일 수 있다. 눈가나 입가 할 것 없이 이미 주름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는 반영구 효과가 있는 절개법(안면거상술)을 쓸 수 있다. 주로 귀 앞이나 뒤쪽을 절개한 뒤 눈가·입가의 주름진 부분이 펴질 만큼 피부를 끌어당겨 고정한다. 늘어진 피부 때문에 생긴 눈 주위 깊은주름·미간주름·팔자주름·쳐진 뺨·늘어진 턱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복잡한 수술 과정에서 안면신경 손상이나 혈종(혈액이 한 곳에만 괸 것) 등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절개 후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붓기가 빠지고 자연스러워지는데 3개월 정도 걸린다.



최근에는 피부 속 근막층(SMAS)에 실을 넣어 리프팅 하는 것도 유행이다. 아주 섬세한 돌기가 있는 실을 진피와 지방층 경계 부위에 삽입한다. 아이디성형외과 박상훈 원장은 “실 주위 진피가 서로 당겨지며 피부 속 근막층의 길이가 짧아져 처진 피부가 당겨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실 주위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콜라겐 생성도 유도한다. 생성된 콜라겐과 모세혈관은 스스로 생긴 것이므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절개 과정이 없어 흉터가 없으며 시술효과 지속기간은 5~6년. 시술 후 2개월은 실이 피부에 자리를 잡는 과정이므로 말을 많이 하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 마사지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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