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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체험학습 기록 이렇게

중앙일보 2011.08.08 00:20



준비부터 느낀점까지 인상적인 사진·내용 남기세요







초등학생 방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자녀와 체험학습을 떠나는 부모들이 많다. 체험을 다녀온 뒤 활동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 학습의 효과는 커진다. 부모가 조금만 신경쓰면 일기·앨범·신문처럼 다양하게 만들수 있다.



저학년 - 앨범 만들기



이봉순(42·서울시 서초동)씨는 딸김소영(서울 서초초 2)양과 방학동안 함께한 체험활동을 어떻게 결과물로 만들지 막막하다. 이씨는 “일기쓰기는 열심히 시키고 있다”며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체험학습 전문가 강승임(35)씨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 체험앨범을 추천했다. “체험앨범을 만들 때는 사진이 중요해요. 체험활동 모습이 잘 드러나면서 선명한 사진을 골라 붙여야 합니다.” 강씨의 조언에 따라 이씨 모녀가 직업체험장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한 장을 골랐다. 소영양이 소방관 옷을 입은 사진을 종이에 붙인 후 ‘소방관은 불을 끄는 사람이다. 모자가 무거워서 머리가 아팠다’ 라는 글도 사진 옆에 적었다.



강씨는 “초등 저학년은 글씨 쓰기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너무 긴 글을 요구하면 안 된다”며 “체험한 내용을 3~4줄 정도로 표현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소영양은 이어 4장의 종이에 각각 사진을 붙이고 감상을 적어 앨범을 만들었다. 사진을 붙인 앞장에는 체험이름, 체험날짜, 함께한 사람, 체험 전 느낌, 장소 등을 적고, 종이 뒷장에는 체험 후 느낀점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강씨는 “사소한 활동이라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서론에는 체험 정보, 본론에는 체험 사진과 설명, 결론에는 느낀점을 정리하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기껏해야 일기쓰기가 전부였는데, 체험앨범 만들기라는 새로운 방식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소영양도 “앨범에 사진을 붙이면서 체험했던 내용이 새록새록 떠올라 즐거웠다”며 만족해 했다. 강씨는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대신 써주거나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며 “되도록 아이가 끝까지 할 수 있게 유도해야 스스로 하는 습관도 기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고 조언했다.

 

고학년 - 보고서·신문 만들기



학년이 올라가면 보고서 쓰기, 신문 만들기 등 할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난다.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활동을 기록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강씨는 “보고서작성은 체계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신문 만들기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보고서를 쓸 때는 서론에는 체험 전 계획 단계에서의 준비 내용, 본론에는 실제 체험 내용, 결론에는 체험이 끝난 뒤 생각이나 느낌을 담으면 된다. 한우리독서 토론논술 이언정 연구개발팀장은 “모든 경험을 나열하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핵심적인 내용을 위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훈련을 하면 핵심이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체험신문은 앨범과 보고서를 발전시킨 형태다. 체험활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을 고른 뒤, 관련 내용을 육하원칙에 맞게 쓰면 된다. 빈 공간에는 체험 관련 퀴즈, 만화, 체험장 소개, 교통편 소개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탐구보고서는 어떤 대상에 대한 실험·관찰·조사·연구한 내용을 사실대로 기록한 글이다. 식물이나 곤충을 관찰한 뒤 탐구주제, 동기, 알고 싶은 점, 준비물, 탐구 방법, 탐구내용과 결과, 새로 알게 된 점, 느낀 점을 포함시키면 된다. 이때 사실과 느낌을 구분해 쓰도록 주의해야 한다. 탐구내용이나 결과를 쓸 때 ‘꽃잎이 나비 날개같다’는 본인의 의견이 아니라 ‘꽃잎이 5장이고 붉은색이다’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표현해야 한다. 느낀점에는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발전시켜 나갈지 포함시키면 좋다. 나비를 관찰한 뒤 나비 종류에 대해 백과사전을 찾아보거나 나비전시회장을 찾는 방식이다. 이 팀장은 “하나의 주제를 갖고 탐구·독서·체험 등으로 활동을 확장해 나가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며 “진로나 적성을 계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고학년은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부터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해 미리 내용을 알아두면, 흥미가 생겨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체험학습을 다니면 교과 공부와도 연계돼 도움이 된다.











[사진설명] 김소영양이 엄마 이봉순씨(가운데)와 함께 체험학습 전문가 강승임씨의 도움을 받아 체험앨범을 만들고 있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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