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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어서옵쇼, 추

중앙일보 2011.08.06 00:26 종합 26면 지면보기



추신수, 부상 놀라운 회복
부분깁스 한 채 타격 훈련
이르면 17일 복귀 가능성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4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매니 악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부상 뒤 첫 타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왼손을 맞고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엄지 골절. 당초 복귀에는 8~10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40일 만에 배팅게이지에 들어섰다. 재활 선수의 타격 훈련은 통상적으로 복귀의 마무리 단계다. 악타 감독도 “추신수가 이렇게 빨리 회복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회복력도 회복력이지만 그동안 재활과 체력 단련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날 추신수는 프리배팅 60여 개를 했다.



 물론 100% 회복된 건 아니다. 추신수는 왼손에 부분깁스를 한 채 스윙했다. 엄지 주변 피부에 아직 위화감이 남아 있다는 게 추신수의 설명이다.



 추신수의 올해는 2008년 클리블랜드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잡은 뒤 가장 힘든 시즌이다. 4월 2일 개막전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불길한 출발을 했고, 첫 5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는 데 그쳤다. 4월 타율은 2할5푼에 그쳤고, 5월 2할4푼7리, 6월 2할3푼3리로 갈수록 부진했다.



 5월 3일에는 음주 운전이 적발돼 곤욕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선수 음주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던 때였다. 이 사건으로 추신수는 구류 27일·집행유예 1년·벌금 675달러 처분을 받았다. 6월 하순 추신수는 살아나는 듯했다.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선 시즌 첫 3안타를 쳤고,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때 불의의 엄지 부상이 찾아왔다.



 추신수의 조기 복귀는 소속 팀 클리블랜드에 큰 힘이 된다. 클리블랜드는 5일 현재 55승 5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지구 1위를 달렸지만 7월 말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선두를 내줬다. 현재 승차는 3게임이다. 클리블랜드는 에이스 저스틴 마스터슨(8승 7패 평균자책점 2.56)의 역투와 수준급 불펜의 힘으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팀 타율 11위(0.247)에 그치는 빈약한 타선이 고민이다.



 추신수가 다친 뒤 구단은 일본인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를 영입해 우익수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후쿠도메는 이적 뒤 6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에 그쳤다. 주전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탈장 증세로 9월까지 복귀가 불가능하다. 사이즈모어의 대체 요원인 마이클 브랜틀리도 오른 손목 통증으로 최근 결장 중이다.



 2009~2010년 2년 연속으로 3할대 타율에 홈런과 도루를 20개 이상씩 기록한 추신수의 가세가 절실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일단 추신수의 복귀일을 17~19일로 잡고 있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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