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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미술, 그 화학적 사랑의 흔적들‘Fashion into Art’전

중앙선데이 2011.07.31 01:52 229호 7면 지면보기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가 마네킹 위에 황금색 시퀸으로 만든 의상작품 ‘g’(2011). 그 뒤로 바닥에 앉아있는 마네킹은 지춘희의 ‘What Are You Looking For’(2007).
시퀸(sequin)은 반짝이는 얇은 장식을 말한다.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는 이 작은 장식조각으로
몸의 육감적 움직임을 표현하는 실루엣을 만들었다. 현대미술 작가 노상균은 자신이 형상화한 요철에 이 장식을 촘촘히 입혀 빛의 회오리를 만들어냈다. 움직임과 빛의 조화다.‘Fashion into Art’전은 패션 디자이너와 현대미술작가 14쌍의 행복한 만남을 형상화한 자리다. 보그코리아 창간 15주년 기획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새로운 옷을 선보였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작가 이용백은 화려한 꽃잎 군복 비디오 영상을 검은 수조에 투영했고, 디자이너 한혜자는 순백 드레스를 그 물 위에 반쯤 담가 놓았다. 작은 물건의 촘촘한 집합을 형형색색 화면에 압축하는 홍경택과 현란한 색감이 인상적인 루비나의 멀티드레스는 그 자체로 훌륭한 궁합이다.

7월 26일~8월 13일 서울 태평로 플라토(구 로댕갤러리), 문의 02-510-4360


폐타이어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지용호는 디자이너 진태옥의 의상마저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재해석했다. 또 권오상과 한상혁, 김지민과 스티브J&요니P, 박미나와 서상영, 김기라와 손정완, 배준성과 정구호, 천성명과 박춘무, 이이남과 설윤형, 박승모와 이상봉, 신미경과 문영희, 김남표와 김재현, 그리고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원준의 작품은 ‘융합의 재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여지를 던진다.
매주 월요일 휴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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