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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가난한 뉴욕 유학 시절 출퇴근 지하철 속에서 그렸던 3 x 3인치 캔버스 작품부터 97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소개된 초콜릿을 입힌 맥아더 작품,
‘강익중 對 강익중 Ik-joong Kang: A Retrospective(1996~2011)’
최근의 4.5 x 4.5m의 초대형 달항아리 작품까지. 그리고 평면에서 입체, 설치작업까지, 그의 작품세계의 씨실과 날실을 일별할 수 있는 자리다. “두 개의 큰 그릇이 합쳐져 만들어진 달항아리는 나누어지고 합쳐지는 우리 민족의 역사다.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소리를 만드는 우리의 한글은 민족의 통일을 이야기하는 비밀코드이기도 하다.” 작품을 이루는 민족적 소재에 강익중 스스로 부여한 함의다. 그의 작품들은 28년 전부터 줄곧 뉴욕에서 활동하면서 바깥에서 바라본 우리 민족의 이미지, 곧 이질적인 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해석하고 내외적인 소통의 통로를 모색한 결과다.
‘민족의 통일’이라는 엄숙한 화두를 강익중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빚어낸 색다른 한민족의 아름다움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