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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앞으론 주민번호 저장 않겠다”

중앙일보 2011.07.30 05:13 종합 14면 지면보기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가입자 35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가 앞으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보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500만명 최악 해킹사고 대책 발표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29일 서울 미근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가입자의 이름·아이디·주민번호·주소·비밀번호·전화번호·e-메일을 보관했는데, 앞으로는 이름·아이디·비밀번호·전화번호·e-메일만 보관하기로 했다. 주민번호와 주소는 본인 인증 용도로만 쓰고 바로 폐기한다. 이미 모은 고객 정보도 불필요한 것은 모두 폐기하고, 보관하는 정보는 모두 암호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만 암호화해 관리해 왔다.



 유출된 정보 중 암호화된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주 대표는 “암호화된 정보를 풀 수 있는 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안전한 곳에 별도로 보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시중에서 파는 50만원짜리 소프트웨어를 써서 8자리 비밀번호를 실제로 30분 만에 풀었다”고 말했다. 문종현 잉카인터넷 인터넷 대응팀장도 “철저한 보안을 갖췄다는 네이트를 뚫은 해커라면 암호화된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를 풀지 못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는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행동에 돌입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엔 10여 개의 관련 카페가 생겨 수천 명이 가입했다. 일부 카페는 피해 사례를 모집하고 회원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포털과 게임업체들은 추가 피해를 막으려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하고 있다.



 누가 해킹을 했는지에 대해 현재 밝혀진 것은 중국 IP를 통해 해킹이 이뤄졌다는 정도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다음 주 후반께면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민·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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