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젠 ‘록티 뒤에 펠프스’

중앙일보 2011.07.30 00:26 종합 26면 지면보기



세계수영선수권 4관왕 록티



개인혼영 200m 기록을 확인하는 라이언 록티(오른쪽)와 펠프스. [상하이 로이터=뉴시스]



그는 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수영 선수로서 은퇴가 가까워진 27세의 나이에 펠프스를 압도하는 빛을 내고 있다. 라이언 록티(27·미국)가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록티는 29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2초96으로 우승한 데 이어 계영 800m에서도 미국의 영자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그는 28일 열린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1분54초00의 세계신기록(종전 1분54초10·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 라이언 록티)을 세웠다. 아직까지 이번 대회 유일한 세계기록이자 FINA가 2010년부터 첨단수영복을 전면 금지한 이후 롱코스(50m) 대회에서 처음 나온 세계신기록이다.



 록티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계영 800m)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계영 800m, 배영 200m)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선수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에서 역대 올림픽 최초로 8관왕에 오른 펠프스의 그늘에 가렸다.









최규웅



 베이징 올림픽 직후 펠프스의 고향인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펠프스와 록티는 사생활을 공유하는 절친한 사이지만 서로 경쟁심이 강해 수영에 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늘 펠프스에게 가려져 있던 록티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펠프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펠프스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세계신기록을 냈고, 자유형 200m에서도 펠프스를 2위로 밀어냈다. 록티는 세계기록 작성 후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세계신기록으로 나타나 기쁘다”고 했다. 그는 펠프스가 훈련에 소홀해 저조한 성적을 냈던 2010년 ‘FIN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자유형 200m에서 4위에 그쳤던 박태환(22·단국대)은 “록티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장점을 모두 합쳐놓은 ‘아이언맨’ 같다”고 했다. 한편 29일 남자 평영 200m 결승에 나선 최규웅(21·한국체대)은 7위에 그쳤지만 2분11초17로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신기록(2분11초27)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은경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