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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들 1일 항공편 예약 … 법무부 “입국 때 돌려보낼 것”

중앙일보 2011.07.30 00:25 종합 6면 지면보기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9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울릉도 방문을 추진 중인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의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신변 보호 어려워 4명 입국 불허”
외교부, 무토 일본대사 불러 통보

김 차관보는 무토 대사에게 “이들이 입국을 시도할 경우 신변 안전 확보가 어렵고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토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즉시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40분간의 대화를 마친 무토 대사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도쿄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법무부는 자민당 의원들이 그래도 입국을 강행할 경우 공항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 전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 금지 사유를 설명한 뒤 강제 송환할 수 있다”며 “지난해 6월 국익에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쓰모토 하지메라는 일본 시민운동가의 입국을 금지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 공항에서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을 이용, 도쿄를 출발해 오전 11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일 오전 포항항을 출항해 당일 낮 12시40분 울릉도항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들 의원이 실제 입국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의 경우 정당 지도자라 할지라도 회기 중에 출장을 가려면 두 곳에서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관련 규정이 엄격하다”며 “출장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자민당 지도부가 이들의 방한을 용인하기로 했다는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 이 당국자는 “자민당 측이 ‘근거 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권호·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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