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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천 40% 물갈이” … 영남 다선들 반발

중앙일보 2011.07.30 00:21 종합 8면 지면보기



쇄신파 “얘기 안되는 이 많다”



주호영



내년 총선 공천 ‘물갈이’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논란을 촉발한 사람은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이다. 주 위원장은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공천에서 지역구 의원 중 40% 이상이 교체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4선 이상의 다선 의원, 특히 영남권 의원 중 지역구민에게 이른바 ‘존재감 없이 피로감’을 주는 분들이 (물갈이)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 발언이 29일 알려지자 ‘대폭 물갈이’를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으로 당이 쪼개져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영남 다선 의원들은 발끈했다. 대구의 4선 박종근 의원은 “주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려면 물갈이의 객관적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부산의 한 중진의원도 “공천이 상향식으로 이뤄지게 돼 있는데 중앙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반발했다.



 하지만 쇄신파의 맏형 격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이날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현저히 낮은 후보는 교체지수에 이 점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쇄신파 의원도 “현재 한나라당 의원 중엔 ‘얘기가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는 특별히 물갈이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주 위원장은 “17, 18대에 각각 42%, 48%가 바뀐 만큼 이번에도 교체율이 40% 중반대가 되리라고 누구나 짐작한다”고 해명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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