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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사령관 의문의 피살

중앙일보 2011.07.30 00:17 종합 12면 지면보기



카다피 정권 내무장관 출신
군 내부 세력에 암살 가능성





리비아 시민군 최고 사령관인 압둘 파타 유네스가 총에 맞아 숨졌다.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사진)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유네스와 그의 측근 2명이 사살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NTC는 리비아 국가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반대하는 진영의 대표기구다.



 잘릴 위원장은 시민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네스 일행은 군사적인 문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전선인 브레가에 소환되던 중이었다”며 “조사받기 전에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유네스를 살해한 배후 세력 수장을 체포했다”며 “유네스 일행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잘릴 위원장은 유네스 일행이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살해됐으며 누가 그들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유네스는 카다피 정권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시민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유네스가 시민군에 합류한 후에도 카다피 정권과 관계를 맺고, 카다피 정부와 비밀 회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민군 내부에서도 이 문제로 갈등이 있어 왔다. 유네스가 카다피 정권이 아닌 시민군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NTC는 리비아 사태 발생 후 최초로 이 위원회를 리비아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기구로 인정해준 프랑스에 공식 대표부를 설치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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