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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화장품 어떻게 해야 오래 쓸까

중앙일보 2011.07.26 00:32



덜어 쓰는 도구 사용, 쓴 뒤 뚜껑 잘 닫기, 저온 보관…





여름엔 열과 습기로 화장품이 상하기 쉽다. 사용자 스스로도 화장품 변질 여부에 대해 민감해진다. 화장품 종류별로 올바른 보관법, 사용기간을 늘일 수 있는 사용법을 알아봤다.



 화장품이 상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은 공기와의 접촉, 피부와의 접촉이다. 유독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거나, 사용 후 뚜껑을 잘 안 닫아 놓으면 공기 중 세균이 화장품에 침투해 번식할 수 있다. 손으로 화장품을 덜어 쓰는 것도 변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손에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고, 체온이 내용물에 직접 전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킨 케어 제품은 영양분과 수분이 많아 세균 번식이 쉬우니 덜어 쓰는 도구를 사용해야 보존 기간이 길어진다.



 열과 자외선도 화장품을 손상시킨다. 개봉된 화장품은 물론, 미개봉 화장품도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내용물이 변한다. 특히 요즘에 유행하는 단백질·펩타이드류의 화장품은 고온에 취약하니 열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 화장품은 실온에서 보관하는데 여름에는 일정하게 저온이 유지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성분에 따라서도 변질되는 정도가 다르다. 천연 원료 화장품이나 집에서 직접 만든 화장품은 쉽게 상하니 가급적 빨리 사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천연 원료 화장품 중에도 자몽 추출물이나 후추 성분 같은 자연 보존·방부제를 넣어 유통기한을 늘인 경우도 있으니 성분을 살펴보도록 한다.



화장품 유통 기한은



 일단 화장품을 열면 변질되기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스킨·로션·에센스·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개봉 전 2~3년, 개봉 후 1년 정도다. 하지만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는 개봉 후 6개월~1년 이내에 다 쓰는 것이 좋다.



 여름에 많이 쓰는 자외선 차단제도 유통기한이 개봉 전 2년, 개봉 후 1년이다. 그러나 직사광선과 열이 많은 야외에서 주로 쓰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뚜껑을 확실하게 닫아 가능한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서 보관한다. 내용물이 나오는 입구를 은박지로 살짝 덮고 뚜껑을 닫는 것도 방법이다. 딴 지 얼마 안됐더라도 내용물이 물과 분리됐거나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아이섀도·블러셔 등 색조 화장품은 개봉 후 2년으로 유통기한이 비교적 길지만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손을 내용물에 직접 대기보다는 솔이나 스폰지 등을 이용하고 이 도구들도 1~2일에 한번씩 세척한다. 립스틱·립글로스의 유통기한은 개봉 후 2년이지만 입술이 직접 닿아 변질되기 쉬워 사용방법에 신경 써야하는 제품이다.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고 티슈로 브러시를 닦아서 보관하면 변질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바로 바를 때는 입술이 닿은 립스틱 부위를 티슈로 살짝 닦아낸다. 가급적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길 권한다.



 그나마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은 헤어제품이다. 샴푸·린스·트리트먼트 등 헤어 제품의 유통기한도 개봉 전 2~3년, 개봉 후 1년으로 스킨 케어 제품과 같지만, 사용 중 상할 확률이 적다. 욕실에 놓을 경우 용기에 물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제품 안에까지 생기지 않았을 때는 사용해도 괜찮다. 오래 보관해야 할 때는 물기를 제거하고 욕실 내 서랍장 등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전용 냉장고, 꼭 사용해야 하나?



 화장품 전용 냉장고의 온도는 약 15℃로 저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을 화장품 냉장고에 넣을 필요는 없다. 유기농 화장품, 스킨 케어 제품 등은 사용하면 좋고, 아이섀도·마스카라·오일 등기름 성분이 많은 제품은 내용물을 응고시키거나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니 피한다. 또한 전용 냉장고를 쓰더라도 화장품을 넣었다 꺼냈다 하면 오히려 온도차로 인해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다. 한번 전용냉장고에 넣은 제품은 다 쓸 때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처음부터 화장대에 두는 게 낫다.



<윤경희 기자/도움말=로즈피부과 분당점 배지영 원장/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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