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민 불편 사항 해결에 앞장 선다

중앙일보 2011.07.26 00:27 2면 지면보기
오안희(41·여·베트남)씨는 지난 2000년 한국인 남편 배정남(45·가명)씨와 결혼했다. 2002년부터 아산에서 살기 시작한 오씨는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해 외출을 자제해 왔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외출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운전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게 됐다. 하지만 한글로 써진 필기시험 문제지를 보고는 이내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아산경찰서 맞춤형 치안







결혼 이민자로 구성된 마미폴 회원들이 한국법률 홍보에 앞서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아산경찰서 제공]







 아산경찰서(서장 허찬)는 2007년 5월 오씨처럼 운전면허를 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교재·문제지를 제작했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운전면허교실(Driving Class)을 운영해 현재(2011년 6월)까지 약 160여 명이 면허증을 취득했다.



 외국인들을 위해 맞춤형 치안행정 서비스로 진행된 외국인운전면허교실은 2008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경찰청에서 혁신과제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마미폴도 화제다. 외국인치안봉사단 마미폴(MOMMY-POL)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베트남, 네팔,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등 8개국 출신 결혼이민자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회사나 NGO단체 등을 방문해 도로교통법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국의 법률을 알려주고 있다. 올 3월부터 시작된 다문화 어린이경찰대(POLICE-KID)도 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 어린이 경찰대는 다수의 결혼이민자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실시된 제도다.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자녀 2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경찰대는 매월 2회씩 모여 경찰교육원, 경찰박물관 등을 방문하면서 경찰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경찰관들과 함께 교통질서 캠페인, 사회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5월에 온양온천역에서 개소한 실버치안센터는 관내 60세 이상 노인과 수도권전철을 이용해 온천관광을 오는 타 지역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치안서비스다.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거노인 보호활동, 찾아가는 이동경찰서, 각종 범죄예방 강의, 야광조끼·지팡이 배부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불편 사항을 수렴하기도 했다. 설문결과 온천역 앞 보행자 횡단보도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과 역 광장인근 보행로 파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신호등 시간을 종전보다 20여 초 늘리고 보행로 보수를 19일 완료했다.



 또한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노인들을 경찰민원 상담관으로 위촉해 각종 고소·고발사건등 노인들과 관련된 상담활동도 펼치고 있다.



 치안센터 개소와 함께 창단된 토네이도 순찰대는 범죄발생 예상지역에 예측할 수 없는 시간·장소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해 누비기식 순찰활동을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녹색 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 가 협력해 범죄기회를 사전차단 하기로 했다. 특히 여름철 범죄율이 30%이상 증가한다는 아산서 조사를 토대로 휴가기간 농촌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창문 경보기’를 배포하기도 했다.



 허찬 서장은 “맞춤형 치안 서비스로 독거노인과 온천관광객들의 안전은 물론 외국인 거주자까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