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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전일빌딩,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중앙일보 2011.07.26 00:21 종합 21면 지면보기



광주도시공사 138억원에 매입
문화전당 관련 시설 들어설 듯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는 전일빌딩(사진)이다. 지하 2층, 지상 10층의 이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68년 12월 사용승인 이후 4차례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건물이 생긴 지 42년여 만이다. 최근 전일빌딩에 대한 3차 경매에서 광주도시공사가 138억1000여 만원에 낙찰했다. 부지(2778㎡)와 6개 층에 실시된 이번 경매는 전일빌딩을 담보로 전일실업에 15억원을 빌려 준 신한은행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실시했다. 경매는 부동산 감정평가 결과 최저입찰가격인 246억6364만원의 56%에서 시작됐다.



 임창완 광주시도시공사 경영전략팀장은 “문화투자진흥지구인 점을 감안해 향후 활용 계획을 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일빌딩을 철거한 뒤 문화전당 외곽 주차장과 문화 시설·업체를 위한 7~8층 규모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이다. 신축 시설물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자립형 주차장인 손넨쉬프(Sonnenschiff·태양으로 가는 배)를 모델로 삼아 태양열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빌딩은 옛 도심의 랜드마크로, 지역민들의 향수와 애환이 묻어 있는 곳이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엔 전남도청 광장과 분수대에서 쫓겨온 시민이 몸을 숨기기도 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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