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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 읽기] 시골 담장

중앙일보 2011.07.26 00:07 11면 지면보기
시골 담장





앞집 명순네 잇닿아있는 깨진 담장위로



어느 저녁에 부침개 건너오고.



막걸리 드시러오소 …



모여 모여 두런두런 모내기하듯



품앗이 마실오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매캐한 연기 마셔가며



고단한 하루 걷어내는 어른들



종일 뛰놀던 아이들은



모깃불 타는 멍석에 누워



까만 하늘에 총총한 은하수별세며



잠들어버린다





김미경-천안낭송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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