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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추락 43명 사망

중앙일보 2011.07.25 00:26 종합 1면 지면보기



벼락에 멈춘 앞차, 뒤차가 덮쳐 20m 아래 떨어져



중국 원저우에서 추돌 사고로 추락한 고속철이 고가에 걸쳐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에서 23일 고속철이 추돌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최소 43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다. 이번 고속철 사고는 중국이 2007년 시속 200㎞ 이상의 고속철 시대에 진입한 이래 최악의 인명 피해 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3일 오후 8시50분쯤(현지시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융자(永嘉)현에서 발생했다.



저장성 항저우(杭州)를 출발해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로 가던 둥처쭈(動車組·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 D3115호가 고가 철로 위에 갑자기 정차했다. 당시 현장 부근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동력이 끊어져 갑자기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을 출발해 푸저우로 가던 고속철 D301호가 D3115호의 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약 40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객차 4량이 다리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고속철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공정을 앞당겨 서둘러 개통된 베이징~상하이 구간 고속철은 이달에만 여러 차례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엔 둥처쭈 고속철에서 대형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세계 최대 고속철도 대국’을 자랑하던 중국의 자부심은 상처를 받게 됐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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