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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사 2분기 ‘어닝 쇼크’

중앙일보 2011.07.25 00:21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 -26.2%, 하이닉스 -56%
IT업체 영업이익 악화 두드러져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가 기업 전망치를 대폭 낮췄음에도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낸 것이다. 사실상 ‘어닝 쇼크’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22일까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58개 상장사 매출액(109조6106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00조3677억원)보다 9.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38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5204억원)에 비해 17.1%나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지난해 2분기의 12%대에서 9%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올렸던 국내 기업이 초라한 성적을 받아 든 것은 2분기에 안팎의 악재가 집중된 탓이 컸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등 신흥국이 돈줄을 죄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판매가는 오르지 않아 수익성은 나빠지고 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간판 기업’이라고 할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대형사 20곳 중 12개 회사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3조70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142억원)보다 26.2%나 줄었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56%와 34.2%나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2%와 6.3% 감소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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