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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이 … ”

중앙일보 2011.07.25 00:12 종합 18면 지면보기



학부모재단 포럼에 아빠 80명 모여



제1회 아버지 학부모포럼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문용린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김태성 기자]



“지난해 큰애가 대입에 실패하면서 아빠 책임도 크다는 걸 20년 만에 깨달았습니다.”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 강의실. 강혁(48·군인)씨는 80여 명의 아빠들과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학교 아버지회에 처음 가봤는데 고2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자녀 교육에 아빠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강씨는 이날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은 아버지들을 위해 재단법인 행복한학부모(이사장 홍승용)가 마련한 ‘아버지 학부모포럼’에 참여했다. 문용린 서울대 교수의 강연(‘행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에는 80여 명의 ‘와이셔츠’ 차림의 아버지들이 퇴근 후에 모였다.



 강연장에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막막해하는 아버지들의 간절함이 가득했다. 고교생 아들과 친해지고 싶은 군인 아버지, 대학생 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려는 50대 중년 남성, 회사에 일찍 조퇴를 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40대 가장 등 사연도 다양했다. 문 교수가 “부모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손석현(44·건축업)씨는 “아내에게만 교육 부담을 지우지 않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올라온 최명오(49·직장인)씨는 “ 고교생 두 아들에게 권위적으로만 대하면 큰일 나겠다”며 웃었다.



 학부모재단(www.happyparents.or.kr) 이정호 사무총장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에 릴레이 강연을 열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7일 열리는 강연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강의한다.



글=윤석만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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