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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3지구 개발 … LH, 1년 만에 재개

중앙일보 2011.07.25 00:10 종합 19면 지면보기
지난해 7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검토 대상에 올랐던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운정3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운정3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개발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현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부터 토지보상 조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2일 파주시와 운정3지구 수용비상대책위원회 등에 공문을 보내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업성 개선에 대한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9월 실시계획 승인신청 등 사업시행을 위한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운정3지구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와 대책위 측도 “이번 공문은 LH가 우리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환영했다. LH는 이와 함께 25일부터 토지와 지장물(땅에 들어선 건물·시설·농작물) 조사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비대위 측에 보냈다.



 운정3지구는 2008년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고 2009년부터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농사를 짓거나 공장·창고·상가 등을 운영하던 1700여 명의 현지 주민은 기존 토지를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1조2000억원의 돈을 빌려 인근에 대체 부지를 샀다. 하지만 2008년 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지장물 조사가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갑자기 중단됐고, LH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대출금을 갚지 못한 주민들은 금융회사로부터 경매 처분을 하겠다는 압박을 받았고, 지난 5월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주민 1명이 자살하기도 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운정 3지구=LH가 2014년까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와동리 등 12개 리 695만㎡에 조성하기로 한 택지개발지구. 원래 계획은 3만20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해 총 8만1000명이 입주하는 내용이었다. 사업비는 6조4210억원, 이 중 보상비만 3조219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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