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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현장] 청사 이전 … 보금자리 갈등 … 잡음 끊이지 않는 과천

중앙일보 2011.07.25 00:00 종합 21면 지면보기



텅 비는 청사 … 활용안 의견 갈려
주민들 “R&D, 교육타운 개발을”
정부 “법무부 남고, 기관 더 유치”





보금자리주택에 이어 이번엔 정부청사 이전 문제다. 최근 경기도 과천시가 어수선한 이유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개발제한에 묶인 토지 소유주들이 찬반으로 나눠 대립하고 있다. ▶<본지 7월15일 20면>



 그러나 정부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다. 정부의 과천청사 활용 방안이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천시민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범시민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천시와 시민들은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과천청사 부지(67만㎡)를 연구개발(R&D)과 교육·지식정보 타운·산학협력단지 등으로 개발하자고 요구해왔다. 청사 앞에 방치되고 있는 유휴지(8만9120㎡)는 공원과 노인전문병원 용지로 사용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8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개최한 ‘정부 과천청사 이전 관련 시민설명회’에서 7개 부처 중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위사업청을 입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과천청사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나오자 정부는 한발 물러나 청사 앞 유휴지 개발에 대해 시민들의 요구안을 적극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멀쩡한 청사 건물을 부수고 이 자리에 R&D와 교육·지식정보 타운을 짓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과천 주민들로 구성된 청사이전 공동대책위원회 김영태 위원장은 “7개 부처가 이전하면 과천 인구의 3분의 1 이 떠나게 된다”며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 4년이 지나도록 정부는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22일부터 여인국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을 시작했다. 이날부터 60일 내 전체 유권자(5만4707명)의 15% 이상(8207명)의 서명을 받아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면 소환투표가 발의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1만8300여 명)이 투표를 하게 되면 개봉하게 되고, 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여 시장은 시장직을 잃는다.



정영진·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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