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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도 들고 떠나는 여행 ① 전남 신안

중앙일보 2011.07.19 02:38



대파로 쓱쓱 소금 모으다보니 내 팔에도 점점이 흰 소금꽃이…





독자 명준(7·일산동구 마두1동)이네 가족이 지난 1일 ‘소금 여행’을 떠났다. 백설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가 펼치고 있는 ‘우리 아이 첫 소금, 깐깐하게 선택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여행은 1박2일간 전라남도 신의도에서 펼쳐졌다. 신의도의 청정 갯벌에서 직접 천일염을 만들고 ‘오천년의 신비’가 생산되는 공장을 견학했다. 갯벌에서 나는 낙지와 전복 등 신의도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청정 갯벌에서 나는 천일염 만들기



“소금은 한 방향으로 밀어야 담기 쉬워요. 한 번 민 자리에는 소금이 남지 말아야 합니다.”



신의도 소금성작목반 윤인석 재무이사의 설명이 끝나자 명준이는 서둘러 장화를 갈아 신고 염전으로 향했다. 아빠 이상훈(36)씨와 엄마 엄보영(35)씨도 명준이를 따라 염전에 들어섰다. 염전 곳곳에는 하얗게 소금꽃이 피어있었다. 이렇게 소금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1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윤 재무이사는 “먼저 바닷물을 끌어와 저수지에 담아 순차적으로 염도를 높이는데 염도가 20% 이상이 돼야 ‘해주’라고부르는 함수창고에 보관한다”며 “이른 아침, 염전에 염도 25% 이상의 해수를 채우면 오후쯤 소금 결정체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금은 주로 오후 4시 이후에 거둬들인다.



명준이네 가족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이런 과정을 거친 소금이었다. 명준이는 자신의 키보다 큰 대파(소금 미는 도구)를 들고 염전 끝에서 끝으로 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명준이네 가족이 힘을 모으자 염전에 쌓였던 소금은 1시간도 안돼 한 켠에 놓인 소금보관함 2개를 가득 채웠다.



소금이 가득 담긴 보관함은 레일을 따라 소금창고로 옮겼다. 나무로 만들어진 창고에는 우유빛깔의 소금이 천정까지 가득 쌓여 있었다. 소금창고에서 간수를 어느 정도 뺀 소금은 공장으로 옮겨진다. “소금을 쥐었다가 놓았을 때 손에 붙지 않고 깨끗하게 떨어지는 소금이 좋은 소금”이라는 윤 이사의 설명에 명준이와 엄마가 소금을 한 손 가득 쥐었다. 염전 바닥에서 넘어진 탓에 얼굴과 몸 여기저기 소금이 붙어있지만 명준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염전 체험 후에는 신의도에서 나는 부드러운 낙지와 쫄깃한 전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여행의 피로도 풀었다. 아빠 이씨는 “명준이가 잠들기 전, 염전에서 소금을 거두고 담아 옮기는 과정과 처음 보는 염전의 모습을 그림일기장에 남기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함께 오길 잘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6단계 공정 거쳐야 만들어지는 우유빛 소금



이튿날인 2일에는 백설 ‘오천년의 신비’(사진)가 만들어지는 공장 견학이 이어졌다. ‘신의도천일염’ 공장은에어샤워를 거친 후 위생모를 써야만 입장할 수 있다. 공장에서 소금은 6단계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다. 먼저 뻘에서 옮겨온 이물질과 먼지 등을 제거한 후 자연 건조를 시킨다. ‘신의도천일염’ 양병중 대표이사는“현재 많은 공장에서 원심탈수기를 통해 강제 탈수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미네랄이 손실된다”며 “우리는 바람과 햇빛으로 말리는 자연 건조 방식으로 미네랄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자연 건조된 소금은 다시 색차선별기를 통과한다. 색차선별기는 주로 쌀의 이물을 골라낼 때 사용하는 것으로 색상 차이가 있는 이물질이 이 과정에서 걸러진다. 양 대표이사는 “소금 생산 과정에서 색차선별기가 도입된 것은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친 수작업, 금속탐지기 까지 거쳐 이물질이 말끔히 걸러진다. 깨끗하게 걸러진 소금은 하얀 우유빛깔이 난다.



공장 견학을 마친 후, 엄씨는 “천일염의 채렴부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소금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따져봐야겠다”고 말했다. 공장 견학 후에는 보트를 타고 신의도 주변 섬을 둘러봤다.











백설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는 전라남도 신안군 청정해역에서 햇빛과 바람만을 이용한 자연건조방식과 6단계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만들어져 칼슘과 칼륨 등 천연미네랄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정제염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으면서 미네랄 함량은 높아 맛이 부드럽고 음식의 맛을 감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살려준다. ‘오천년의 신비’ 100g에는 다시마 31뿌리 분량의 마그네슘 441㎎, 멸치 1/4컵의 칼슘 145㎎, 바나나 1.2개 분량의 칼륨 446㎎ 등 천연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배추·무·생선 등을 절일 때 효과적인 굵은 입자를 비롯해 요리할 때 유용한 중간 입자와 고운 입자등 총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사진설명] 이명준군이 엄마 엄보영씨와 함께 신의도 염전에서 대파를 이용해 소금을 모으고 있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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