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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개조 프로젝트 ‘해피하우스’ ④ 거실

중앙일보 2011.07.19 02:20



조명·러그로 모던하게 꾸미고 2인 책상 놔 서재처럼 활용







결혼 후 3~5년이 지나면 비슷해진 부부의 인테리어 취향과 지금 사는 집의 공간에 맞춰 새롭게 집을 꾸미기 좋다. 중앙일보 MY LIFE는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함께 생활 방식에 따른 공간 스타일을 제안하는 ‘해피하우스’를 4회에 걸쳐 진행했다. 마지막 회인 거실 개조의 행운은 김희정(34?분당구 야탑동)씨에게 돌아갔다.



 사연은 동생 김은아(32?강동구 길동)씨가 올렸다. 언니 부부에게 ‘제 2의 신혼’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다.



 “언니 부부는 결혼 5년 차 커플입니다. 피아노 전공인 언니의 미국 유학 때문에 결혼 후 약 3년 동안이나 떨어져 살았습니다. 언니가 공부를 마치는 동안 형부는 한국에서 회사를 다녔던 거죠. 언니네는 신혼다운 신혼은 보내지 못한 셈입니다. 현재 지방대학에 강의를 나가는 언니와 수서로 출퇴근 하는 형부는 분당에 자리를 잡고, 이제서야 신혼 생활을 즐기려 합니다. 그러나 결혼 전 구입했거나 미국에서 저렴하게 산 가구들로 조합된 집은 신혼의 달콤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머네요. 언니와 형부가 편히 쉴 수 있으면서 행복한 느낌도 연출할 수 있도록 집을 꾸며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시간 보내는 곳…가구 배치부터 다시



 지난달 24일 한샘인테리어 분당전시장 최인국 팀장과 김씨의 집을 방문했다. 거실은 확장이 되어있고 109㎡ 규모의 다른 집에 비해 넓은 편이었다.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로 사용하는 교자상, TV, 운동기구가 놓여있었다. 결혼 할 때 샀다는 소파는 심플한 기본 디자인으로 모던한 집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소파 등받이와 엉덩이 쿠션 부분의 색상이 달랐다. 지난해 엉덩이 쿠션 쪽의 가죽이 찢어져 다른 천으로 덧댔기 때문이다. 김씨는 “미국에서 디자인이 예뻐 샀는데 소재가 좀 약한 편이었다”며 “등받이가 낮아 목을 기대지 못하는 점도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의 집에 있을 때의 생활 패턴을 보면 거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인터넷도 거실 교자상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이용했다. 이들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피던 최팀장은 기존에 거실이 사용되던 패턴대로 ‘휴식형’ 거실을 꾸밀 것을 추천했다. 최팀장은 “소파 스툴(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작은 의자)을 활용하면 다리를 뻗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 집 거실처럼 확장이 되어있는 경우 책상·책꽂이를 놓아 복합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알려줬다.











 작업에 들어가면서 우선 가구 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소파를 꽉 차게 넣으면 집이 좁아 보일 수 있다. 직선이 많은 심플한 디자인은 더욱 그렇다. 부피감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최팀장은 “등받이가 볼록한 디자인이면 자칫 공간이 좁아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며 여유 공간이 있게 배치할 것을 권했다. 소파를 고를 때는 앉았을 때의 느낌도 중요하다. 남편 권민혁(39)씨는 “기존 소파는 앉았을 때 몸이 푹 꺼지는 느낌이었다”며 “쿠션감이 지나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져보고 앉아보고 실용적 가구 선택



 TV를 놓을 거실장과 소파 테이블의 색상을 바닥재나 소파의 색과 같은 계열로 고르면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통일감 있어 보인다. 주방과 연결된 문이 없다면 주방 가구 색상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으로 밝은 색 가구와 어두운 색 가구를 적절한 비율로 배치해야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최팀장은 “만일 거실장이나 소파가 어두운 색이라면 소파 테이블이나 러그는 미색이나 흰색 등 밝은 색상으로 배치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김씨 집처럼 스탠드형 TV인 경우는 거실장 높이도 중요하다. 거실장이 너무 낮으면 소파에 앉았을 때 시선이 맞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목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부부는 몇 차례 한샘직매장을 방문한 후 가구를 결정했다. 시공은 11일 진행했다. 거실은 한샘 듀스페이스 컴포트브라운 스타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게 꾸몄다. 넉넉한 거실 크기를 생각해 소파는 무게감이 있는 초코브라운 색상을 골랐다. 소파는 원하는 모듈을 골라 조합했는데 이사한 집의 거실 방향이 다를 경우 그에 맞게 다시 조합해 쓸 수 있다. 길이 조절도 가능하다. 소파테이블은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미니멀한 제품을 택했다.



 거실장도 안으로 밀어 넣거나 빼서 길이 조정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역시 이사 후도 고려했다. 거실에서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2인 책상을 배치했다. 스탠드 조명, 베이지색상 러그 등 소품도 활용해 전체적으로 모던하게 꾸몄다. 밋밋하던 벽에도 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김씨는 “거실에 책상을 놓을 생각은 못 했었다”며 “서재를 따로 만들기 어렵던 터에 거실 겸 서재로 활용할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1.김희정·권민혁씨 부부의 거실은 스툴이 딸린 소파와 책상을 함께 배치해 안락하면서 간단한 작업도 가능한 공간으로 꾸몄다.2.개조 전(위). 개조 후 들여놓은 거실장은 길이 조정을 할 수 있어 이사 후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아래).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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