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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번엔 수해 사진 조작

중앙일보 2011.07.19 00:29 종합 6면 지면보기



폭우로 잠긴 대동강변 도로
물 많아 보이게 교묘히 처리
AP 이틀 뒤 ‘사진삭제’ 요청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AP통신을 통해 전송한 대동강변의 수해 사진(위). 주민들의 옷이나 몸이 수면과 닿는 부분이 조잡하게 덧칠되는 등 조작 흔적이 드러났다. 아래 사진은 지난 1월 중앙통신이 대동강 변에서 노는 아이들의 숫자를 늘리려 조작한 장면. 뒤쪽 흐릿하게 보이는 4명의 모습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AP]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대동강변의 수해 사진이라며 지난 16일 미국 AP통신에 제공한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AP는 18일 자사가 송고했던 수해 사진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됐거나 실제 장면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사진삭제’(Photo Kill)를 당부했다. 사진은 폭우로 불어난 대동강변 도로를 7명의 주민이 걸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교묘한 처리로 주민들의 허벅지까지 물이 차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에는 대동강변에서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제공했으나 많은 어린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다른 어린이 사진을 떼어다 붙인 것이 드러나 망신을 샀다. 비 피해를 과장하려 주민들이 물 속에 잠긴 것처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중앙통신과 평양지국 개설과 사진 제공 등에 합의했으나 초반부터 북한의 조작된 사진을 전송하는 곤욕을 치렀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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