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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엑스재팬’ 전 멤버 타이지도 …

중앙일보 2011.07.19 00:28 종합 31면 지면보기



사이판 구치소에서 목 매
히데 이어 두 번째 자살





1980~9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의 멤버 타이지(본명 사와다 다이지·45·사진)가 17일 사이판에서 숨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타이지는 11일 사이판행 델타항공에서 다른 승객과 시비가 붙어 난동을 피우다 제지하는 승무원을 폭행했다. 그는 비행기 창과 좌석을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리다 사이판 공항에 도착 직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법원의 심리를 하루 앞둔 14일 타이지는 구치소의 침대 시트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7일 세상을 떠났다.



 타이지는 86년 결성된 엑스(엑스재팬의 전신)의 원년멤버다. 화려한 베이스 연주와 외모로 사랑받았던 그는 92년 엑스재팬을 탈퇴한 후에도 ‘라우드니스’ 등 밴드 활동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8월엔 요코하마에서 열린 엑스재팬 콘서트에 참가, 18년 만에 옛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공연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록의 세계에 기록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멤버들의 무한한 사랑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재기를 다짐했었다.



엑스재팬의 멤버였던 히데(마쓰모토 히데토·당시 34세)가 98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돼 당시 파장이 컸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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