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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현장] 11일 개통된 김포한강로 달려보니

중앙일보 2011.07.19 00:22 종합 25면 지면보기



쭉 뻗은 6차로, 한강다리와 연결 안돼



18일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김포한강신도시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들이 왕복 6차로의 김포한강로를 달리고 있다. [엄지 인턴기자(한국외대 산업경영학과)]





15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한강신도시 나들목(IC) 앞. 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뻗은 김포한강로(왕복 6차로)에선 차량들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개통된 김포한강로는 김포 운양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6.3㎞ 길이의 도로다. 개화동에서 올림픽대로와 만난다. 한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지 않아 도로는 한산했다. 서울에 진입할 때까지 곡선구간이 거의 없었다. 제한속도인 시속 90㎞(잠정)로 주행을 했지만 기자가 탄 차를 앞지르는 차가 많았다. 아직 과속단속장비는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여의하류IC까지 주행거리는 24㎞, 25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 기존의 왕복 2차로인 제방도로(국지도 78호선)나 국도 48호선을 이용하면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구간이었다. 자가용을 타고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시영(31·여)씨는 “김포한강로가 생긴 뒤 출퇴근 시간이 거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김포로 돌아가는 길은 올림픽대로에서 빠져나와 기존 제방도로를 이용했다. 김포한강로를 건설하면서 옆에 있는 제방도로도 새로 포장을 했다. 그러나 급한 곡선구간이 곳곳에서 불쑥 나타났다. 기존 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로가 개설된 구간이 많았지만 안내 표지판이 부족했다. 앞서 가던 한 승용차도 폐쇄된 옛 길로 잘못 들어섰다가 새 길을 찾느라 한참 우왕좌왕했다. 농사용 트랙터를 타고 가던 한 주민은 “길이 불편하고 사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출발지였던 한강신도시IC까지의 주행거리는 35㎞, 45분이 걸렸다. 김포한강로를 이용할 때보다는 20분이 더 걸린 것이다.



  김포한강로는 김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 국토관리청이 4년간 8800억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신곡·시네폴리스·한강신도시·운양동 등 4개 IC와 1개 분기점이 있다. 애초 완공 시기는 내년 2월이었지만, 한강신도시 입주에 맞춰 개통을 앞당겼다. 한강신도시에는 내년까지 7만 가구 16만 명의 주민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무리 공사가 덜 돼 당분간 불편이 예상된다. 김포한강로에서 일산대교·김포대교·행주대교로 직접 진입할 수도 없다.



일산대교 진입 램프는 2~3년 뒤에 신설할 계획이고, 행주대교 램프는 2013년 2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 김포대교는 근처 철새 도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환경부의 입장 때문에 램프 설치 시기를 예상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지방도로로 빠져나와 신곡IC를 이용해야 한다. 김포시 조성신 건설도로과장은 “과속단속장비는 경찰에서 제한속도(시속 90㎞)를 확정하는 대로 설치하기로 했다”며 “옛 제방도로를 정비해 자전거도로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유길용 기자

사진=엄지 인턴기자(한국외대 산업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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