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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난 좌파랑 얘기된다”

중앙일보 2011.07.19 00:23 종합 12면 지면보기



민주노총 지도부 면담
“편가르지 말고 대화하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방문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노동계 여러 현안에서 여권과 충돌해 온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났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투쟁과 함께 대화로 타협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균형 투쟁론’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이념 성향 면에서 한나라당 왼쪽 지대를, 손 대표는 민주당 오른쪽에 있는 ‘중간지대’를 각각 의식한 듯한 모습이다.



 홍 대표는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사무총장·부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양성윤 공무원노조위원장,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홍 대표가 ‘친서민’을 내걸고 있음을 거론하며 “국회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이 밖에 ▶자동차 부품 업체인 유성기업의 직장폐쇄 철회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단체협약 해지 철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정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대해선 “황우여 원내대표 소관”이라고 비켜갔고, 유성기업 문제엔 “먹고사는 문제면 공감하겠으나 고액 연봉을 받는 (노조의) 경우는 설득력이 없지 않나”라고 잘랐다. 나머지 문제에 대해선 “자료를 보고 검토해 보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노총이나 모두 친서민을 지향한다. 민주노총은 급진적인 추진을 바라고 한나라당은 점진적 추진을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니 서로 편가르지 말고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홍 대표는 최근 한 사석에선 “나는 좌파랑도 얘기가 된다. 우리 당에 이런 행보를 할 사람이 나밖에 더 있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정당·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의 위상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강하지만 절제된 투쟁, 선명하지만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투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쟁과 함께 대화와 타협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당대표로서 투쟁과 대화의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희망버스’(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이들을 실은 버스)에 동참해야 한다는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 등 비주류 측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손 대표는 이달 말의 제3차 희망버스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제1야당 대표가 참여해주기를 바라는 요구가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의미가 큰 것”이라고 불참 입장을 지켰다.



글=백일현·김경진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홍준표
(洪準杓)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現]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19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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