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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 3관왕 노리는 KIA 윤석민 ‘견제 대상’ 한화 류현진 만나

중앙일보 2011.07.19 00:07 종합 28면 지면보기



신화섭의 프로야구 주간 전망



신화섭 야구팀장



야구에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3관왕)’은 꿈의 기록이다. 투수의 경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자는 타율·홈런·타점 부문을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29년 동안 단 4명에게만 이 기록이 허락됐다. 투수는 선동열(1986, 89~91년)과 류현진(2006년), 타자는 이만수(84년)와 이대호(2006, 2010년)다.



 올 시즌 역대 다섯 번째 주인공에 도전하는 투수가 있다. KIA의 윤석민(25)이다. 그는 18일 현재 다승 단독 1위(11승), 탈삼진 공동 1위(109개), 평균자책점 2위(2.62)에 올라 있다.



 세 부문 모두 아직 경쟁이 뜨겁다. 다승에서는 로페즈(KIA)·박현준(LG)·안지만(삼성·이상 10승) 등 2위 그룹이 추격 중이다. 탈삼진은 류현진(한화)과 똑같다. 평균자책점은 니퍼트(두산)가 2.44로 선두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이 지날수록 윤석민의 투구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 KIA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승수 추가에 유리한 조건이다.



 올해 윤석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1승만 올리고 평균자책점이 5.64나 됐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 피칭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내 투구 패턴을 바꾸었다. 그 결과 5월 4승을 따내며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이후에는 여섯 경기를 모두 이겼고 최근엔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냈다.











 마운드 위에서도 한결 성숙해졌다. 15일 경기 3회 말 류중일 삼성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투수판을 밟지 않고 공을 던진다”고 항의할 때였다. 당황할 법도 했지만 윤석민은 류 감독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흔들림 없이 1피안타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물론이다.



 윤석민의 경쟁자로는 류현진이 꼽힌다. 윤석민은 “그래도 류현진이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올해도 17~18승 정도는 거둘 것”이라고 경계했다. 류현진은 탈삼진 공동 1위에 다승 공동 5위(8승), 평균자책점 9위(3.72)에 올라 있다.



 두 투수가 이번 주중(19~21일) 대전구장에서 맞붙는다. 류현진은 구원 투수로 대기하고 윤석민은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고 투수들의 정면 대결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신화섭 야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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