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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금 이자 연 8%까지 … 저축은행 ‘서바이벌 게임’

중앙일보 2011.07.19 00:07 경제 2면 지면보기



하반기 구조조정 앞두고
하반기 구조조정 앞두고





정기예금 연 6%, 정기적금 연 8%. 금융위기 직후에나 볼 수 있었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 초부터 영업정지와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 얘기다.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예금이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미리 곳간을 채워두고 있는 것이다.



 예금 유치 경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건 이미 한 차례 뱅크런을 겪은 저축은행들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만기 13개월 정기예금이 연 6.1%다. 12개월짜리 예금보다 0.2%포인트 더 준다. 이 저축은행 박종현 팀장은 “지난달 예금 인출 사태 때 빠져나간 1600억원의 예금을 다시 채우기 위해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놨다”고 말했다. 보통 고객들은 12개월을 선호하지만, 고금리를 보고 13개월짜리를 선택하는 고객이 절반 가까이 된다.



 앞서 예금 인출 사태를 겪었던 제일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도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13~14개월 만기에 연 6.2%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도 6%에 가까운 금리를 제공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3개월, 더블유저축은행은 14개월에 연 5.8% 금리를 준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준다.



 고금리 적금도 나왔다. 신라저축은행은 18일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예스! 2018’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특판 상품으로 금리가 연 8%다. 만기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018년 2월까지 79개월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일부 저축은행이 8%대 정기예금을 판매한 뒤론 8%대 금리가 등장한 게 처음이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월 50만원씩 넣으면 만기 시 5003만3000원이 된다”며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에이스저축은행도 12개월 정기적금은 6%, 36개월은 6.4%의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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