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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속으로 학원이 들어갔다

중앙일보 2011.07.19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SKT ‘T스마트러닝’ 선보여







태블릿PC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청담러닝 등 교육 관련 단체·사업자 12곳과 함께 태블릿PC를 활용한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태블릿PC 전용 디지털 교재를 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어와 수학 학습 콘텐트는 18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과학·국어·논술 과목이 보강된다. 콘텐트는 청담러닝과 디지털대성·예림당·대교·능률교육·비상교육·천재교육 같은 전문 업체들이 만든다.











 기존의 인터넷강의(인강)가 일방적인 학습 방식이라면 태블릿PC를 통한 학습은 쌍방향이라는 점이 제일 큰 차이다. 인강은 오프라인의 강의를 녹화해 온라인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T스마트러닝은 예컨대 학생이 영어 말하기·듣기·쓰기 관련 문제를 직접 풀고 즉석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하게 돼 있다. 긴 서술형 답안은 강사에게 보내 첨삭지도를 받도록 했다. 디지털대성의 중학 수학 교육 콘텐트는 학생이 문제를 틀리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다시 풀게 하도록 설계됐다. 반복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의 개념과 문제 풀이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은석 청담러닝 상무는 “T스마트러닝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하고 문제를 푼 뒤 그 자리에서 지도까지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강의를 듣기만 하는 인강보다 학습 효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등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동 중 태블릿PC를 통해 신문을 볼 수 있는 것과 꼭 같은 이치다. 언제·어디서든 쌍방향 방식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U(유비쿼터스·Ubiquitous)-러닝’ 세상이 된 것이다.



 콘텐트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제공된다. 학습 레벨 테스트를 통해 학생 수준을 평가해 그에 맞는 콘텐트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청담러닝이 만든 영어 콘텐트의 경우 중학생 과정을 8개 레벨로 나눴다. 수준별로 영어사전· 단어장·오답노트·게임·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T스마트러닝은 또 콘텐트 전용 매장 ‘라이브러리’를 통해 시중에 판매되는 참고서를 디지털화해 30~40% 싼값에 판매한다. 우선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과목에서 총 18종 디지털 참고서를 선보인 뒤 연말까지 3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종이 참고서는 한 권을 다 사야 하지만 디지털 참고서는 필요한 단원만 따로 떼어 구매하는 게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일단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7인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9월부터는 갤럭시탭 10.1인치짜리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유아 및 성인용 교육 콘텐트를 추가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T스마트러닝의 한 과목 수강료는 월 2만6000원. 두 과목은 월 5만2000원에서 10% 할인한 4만6800원이다. 다음 달 말까지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 요금에서 50%를 더 깎아 준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앞으로 우수한 교육 콘텐트를 저렴하게 공급해 가계 사교육비 절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태블릿 PC=PC 컴퓨터에서 키보드 대신에 스타일러스 펜이나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PC. 윈도스 기반 응용으로 운용되고 디지털 잉크를 사용해 스크린상에 수기(手記) 입력과 편집, 수정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수기된 노트를 텍스트 문서로 번역하고, e-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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