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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잘나가는 의대생 망태기 메고 어디가나 봤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2011.07.18 10:46






[사진출처=연합뉴스]



산이 많은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소재의 주요 대학들이 15일부터 ‘약초 방학’에 들어갔다. 약초방학은 각 대학이 학생들에게 황귀ㆍ갈근ㆍ더덕 등 각종 약초를 캐오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는 방학이다. 대학은 이들이 가져온 약초를 시장에 내다 팔아 학교 운영 자금과 ‘충성 외화자금’을 충당한다.



특히 약초의 성분과 효능을 비교적 잘 아는 의학대학생에게는 더 철저하게 약초를 수집하도록 한다. 소위 돈 되는 약초를 캐내는 능력이 이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약초방학기간 동안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정기 여름방학 기간(8월)에 보충해야 한다. 공부 보다는 돈벌이에 동원되는 것이다.



하지만 약초방학은 군이나 당간부 등 소위 ‘있는 집 학생’에겐 ‘노는 방학’인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에겐 ‘고된 노역의 시간’이 된다. 다른 사람이 캐 온 약초를 사서 학교에 제출하기 때문이다.



함경북도 출신 한 탈북자는 “산골에 있는 친인척에게 돈을 주고 약초를 구해달라고 해 학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곤란한 대학생은 산을 뒤지며 약초를 캐고 가족들도 함께 나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올해 5~6월 비료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대체 비료용인 ‘인분 모으기 방학’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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