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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노인에 흔한 척추관협착증

중앙일보 2011.07.18 04:56 건강한 당신 8면 지면보기
나이 들어 운동 손상이 가장 적으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 걷기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과 심폐기능 강화, 그리고 자세 교정 효과까지 있어 어르신에게 권장된다.


척추에 문제 있어도 발바닥이 불에 탄 듯 화끈거리죠

 당뇨병을 앓던 이순돌(67·가명·경기도 광주)씨는 의사의 권유로 하루 1시간 이상 걷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고, 다리에 힘이 붙어 운동 강도를 높여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종아리 아래로 발바닥까지 통증이 생겨 걷기가 힘들 었다. 발바닥이 저리고 어떤 때는 불이 타는 듯 화끈거렸다. 처음엔 족저근막염처럼 발바닥에 염증이 생긴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진단 결과는 요추5번과 천추1번에 생긴 척추관협착증이 증상의 주범이었다. <표 참조>



 











이렇게 척추질환의 증상이 다리에 나타나는 것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척추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눌린 신경 부위에 따라 허벅지·종아리·발목·다리 쪽 등 다양한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증상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약하게 시작된다. 하지만 발바닥까지 불타는 듯한 증상이 계속되면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일부 뼈가 자라거나 척추관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낡아 뼈가 주저앉는 질환. 따라서 초기엔 약물을 쓰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보행장애와 함께 근력 약화·마비·배변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진행된다.



 노인 척추 치료는 다소 까다롭다.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 대부분이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한 데다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 등 동반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령 환자의 체력을 감안해 작게 째고,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미세현미경감압술을 시행한다.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문제 부위만 정밀하게 긁어내므로 절개 부위가 척추고정술처럼 크지 않고 수혈도 필요 없다. 수술도 1시간 안에 끝낸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원장




 초고령인 어르신까지도 받을 수 있는 척추 치료법이 이보다 한 단계 발전시킨 일측접근감압술(UBF)이다. 1.5㎝ 정도 절개하고, 5 배율 현미경을 넣어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뼈를 제거한다. 시술시간은 40여 분으로 기존 1시간10분에서 많이 단축됐다. 다음날이면 거동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4~5일 정도면 된다. 통증이 심한 48시간을 무통마취로 관리해 80~90대의 초고령자까지 시술 영역을 넓혔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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