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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키 성장 더딘 아이, 4가지 요인 찾아 치료해야

중앙일보 2011.07.18 04:49 건강한 당신 8면 지면보기






[중앙포토]



키 성장에는 유전이 관여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이 성장을 지배하는 환경이다. 성장호르몬을 억제하는 질병이 있으면 성장은 고장 난 시계처럼 멈춰버린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필자는 코막힘을 호소하는 국내 어린이 200명의 키와 질환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51%에 해당하는 102명이 평균신장보다 10~15㎝ 작았다. 특히 저성장 어린이 30명(15%)은 감기에 자주 걸렸고, 25명(11.5%)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예컨대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코가 막히면 숙면을 이루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떨어진다. 또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구강호흡으로 입맛을 잃게 마련이다. 따라서 키가 안 클 때는 아래와 같이 성장 방해요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1 증상 아이가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린다.



▷처방 지나친 땀은 뼛속으로 들어가야 할 진액(영양분)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럴 때는 담을 다스리는 이진탕에 승마·백작약·황연 등을 가미해 투여한다.



2 증상 얼굴색이 나쁘면서 입맛이 없고, 잔병치레가 심하다.



▷처방 기혈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기혈을 북돋우는 것이 답이다. 남아는 심폐기능을, 여아는 허리 아래 다리를 보강해 키를 크게 한다. 팔진탕을 체질에 맞게 가감해 투여한다. 사군자탕과 사물탕을 합한 것으로 기혈을 보하는 데 탁월하다.



3 증상 늦게까지 오줌을 싸거나 소변을 자주 본다.



▷처방 코가 짧으면서 콧구멍이 밖에서 들여다보이는 아이에 많다. 이는 근본적인 체질이 약하기 때문. 음을 보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육미자황탕, 가감팔미탕을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다리가 아프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사라진다.



4 증상 다른 아이에 비해 말이나 걸음이 늦다.



▷처방 이런 아이는 대체로 겁이 많고 태열도 심하다. 변비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신을 보하는 육미지황탕과 양기를 끌어올리는 보중익기탕을 체질에 맞게 투여하면 원기를 돋운다.



5 증상 밥을 먹을 때 밥알을 셀 정도로 깨작거린다.









김남선 원장
영동한의원 부설 성장센터




▷처방 신수기(腎水氣)가 부족하면 입냄새가 나면서 입맛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신수기란 일종의 신장 기능이다. 신장이 나쁘면 아래서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 잔병치레가 많다. 이때는 자음강화탕이나 신기탕을 투여해 신을 보하면 키가 부쩍 큰다. 비위가 약해도 밥을 잘 안 먹는다. 억지로 먹이지 말고 사군자탕에 진피를 넣은 이공산과 양위진식탕 등으로 비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김남선 원장 (영동한의원 부설 성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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