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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독서 능력 평가하는 ‘렉사일 지수’ 개발한 맬버트 스미스 박사

중앙일보 2011.07.18 02:30



“자신의 독서지수 연 3회 측정해 그에 맞는 책 골라 읽으면 실력 늘어”





영어독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자신의 독해실력에 맞는 영어책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독해실력에 비해 책이 너무 쉬우면 흥미를 잃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어려우면 영어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공신력 있는 기준이 필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미국에선 렉사일 독서지수(Lexile Measure)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렉사일 지수를 개발한 메타메트릭스의 창립자 맬버트 스미스(Malbert Smith Ⅲ) 박사를 만나 렉사일지수 활용법을 들어봤다.



개인의 독서능력에 맞춘 독서 나침반 역할



 렉사일 지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영어독서 평가지수다. 개인의 독서능력을 나타내는 독서지수와 도서·읽기자료의 난도를 측정하는 도서지수로 구성된다.



 독서지수는 정식 테스트를 받거나 토플·토플주니어 등 공인영어시험성적을 독서지수로 변환해 알 수 있다. 도서지수는 출판사 홈페이지, 메타메트릭스 홈페이지(www.lexile.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독서지수를 알면 그에 맞춰 도서·읽기자료를 찾아 볼 수 있다. 스미스 박사는 “개인의 독서능력에 맞춘 독서 나침반이라고 보면 된다”며 “자신의 독서지수와 관심분야를 고려해 도서를 선정하면 영어독서를 계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급 독자이거나 쉬운 자료는 렉사일 지수가 200L(레벨) 이하로 나온다. 고급 독자와 고난도 자료는 1700L 이상으로 측정된다. 미국학생 2~12학년의 평균은 450~1355L 정도다.



 한국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은 이보다 낮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 스미스 박사는 “영어권 국가 특유의 문화, 특정 어감 등에서 발생하는 차이일 수 있다”며 “평균보다 수치가 낮다고 해서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렉사일 독서지수를 확인한 뒤 앞뒤로 100L 범위 안에서 도서·읽기자료를 선택해 읽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관심분야를 우선에 둬 독서계획을 세워도 좋다. 메타메트릭스 홈페이지, 토플주니어 웹사이트(www.toefljunior.lexile.com) 등에선 200여 개 관심분야별로 도서·읽기자료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영어책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흥미·재미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독서지수보다 낮은 관심분야 책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높은 도서지수의 책으로 옮겨가면 됩니다.”



 독서지수 측정은 연 3회 정도 하면 적당하다. 3~4개월 단위로 독서계획을 세워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찾아 읽으면 꾸준하게 독서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미스 박사는 “어린 학생일수록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중요하다”며 “어휘·문법보다는 책 전체의 이야기 전개에 초점을 둬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은 부모가 미리 읽어보고 자녀가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어책을 읽을 때 어려운 어휘에서 막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게 해주기 위해서다. “영어책을 읽을때는 시야를 넓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장 단위로 짧은 호흡의 해석보다는 단락과 단락, 단원과 단원 사이를 살펴 작가가 내용을 전개시키는 방식을 이해해야 돼요.”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디오북을 듣고 큰 소리로 따라 읽으면 독해실력을 키우면서 듣기·말하기 실력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사진설명] 4일 서울르네상스 호텔에서 만난 스미스 박사. 그는 “한국독자들도 렉사일 지수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의 여러 출판사·기관들과 만나 논의하고 있다”고 방한목적을 말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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