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대학 진학 특집 - 입시 분야별 전문가 조언

중앙일보 2011.07.18 01:16



‘SAT 고득점+비교과 진정성+에세이 독창성’ 3박자 갖춰라







‘높은 SAT점수, 진정성 있는 비교과 활동, 인상적인 에세이.’이 세 가지는 미국 대학 진학의 필수요소다.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해외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장학금 제도다. 중앙일보 MY STUDY가 SAT 학습법, 비교과 활동 전략, 에세이 작성 방법, 미국 장학금제도에 대한 조언을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들었다.



SAT 학습 노하우 - 아이비스마그넷어학원 오승근 원장



문장 해석보다 맥락 파악 중요




SAT(Scholastic Aptitude Test, 미국 수학능력시험)는 논리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한국 학생들은 특히 CR(Critical Reading,독해) 부문을 어려워한다. 제시문을 전체적인 맥락으로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문장을 해석해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읽고, 단어를 하나하나 직역하는 방식으로는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 영어로 된 다양한 자료를 읽어보고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단어 암기식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지양해야 한다. 영영사전을 활용해 상황별로 다르게 쓰이는 단어의 의미를 익혀야 한다.



교과 성적 우수하면 ACT가 유리



교과 성적은 우수한데 SAT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ACT(American College Test, 미국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치르는 것이 좋다. 교과 과목과 연관성이 많아 점수를 받기 유리하다. 하지만 ACT는 문제가 평이하므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경쟁력 있다. 시간당 풀어야 하는 문제 수가 많아 시간 분배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점수지상주의’ 버리고 골고루 준비해야



학생학부모가 잘못 생각하는 게 ‘점수지상주의’다. 국내 학생들은 SAT 점수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SAT 못지않게 자기소개서·면접·비교과도 중요하다. SAT를 2400점 만점을 받고도 다른 영역이 부실해 하버드에 못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SAT에만 매달리지 말고, 그 시간에 AP(Advanced Placement, 대학 과목 선이수제)나 그 이후의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교과 - 용인외고 국제부 김묘중 부장



스펙 쌓기 위한 활동 지양




비교과 활동은 학생의 성향과 잠재력을 파악 할 수 있는 잣대다.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모의UN 대회 1~2회, 과학탐구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창의력 올림피아드 등에 중구난방으로 활동한 학생은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띄기 어렵다. 고교 3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넓고 얇게’보다는 ‘좁고 깊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졸업생 중에 교내 환경동아리에서 활동한 쌍둥이 자매가 기억에 남는다. 프린스턴대와 스탠퍼드대에 환경 관련 전공을 지원해 나란히 합격했다. 두 학생은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지표종 생물 24가지를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또 환경 관련 인턴활동, 자연사 박물관에서 도슨트 경험, 기후 관련 논문 발표 등을 해냈다. 모든 비교과 활동이‘환경’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뤄진 셈이다.

 

진정성·창의력 있으면 긍정적으로 평가



비교과 활동은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이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창의적인 활동을 기획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반장·회장처럼 감투를 써야 리더로서의 자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학교에서 팀별 과제를 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고, 팀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여론을 형성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이것 역시 좋은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에세이 작성법 - 유학허브 정성희 대표



에세이 쓰는 5가지 수칙




미국 대학 입시에서 인상적인 에세이는 SAT성적만큼 중요하다. 최근 들어 많은 미국 대학들이 에세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세이는 5가지 수칙에 따라 쓰면 된다.



첫째, 나만의 경험이 담긴 주제 선택하기다. 에세이는 지원자의 특기·관심사·자질 혹은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성을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는 자료다. 호소력을 높이려면 주관적인 주제를 정해야 한다.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를 사정관에게 알려줘야 한다.



둘째, 흥미롭고 구체적인 내용 쓰기다. 사정관은 하루에도 수백 개의 원서를 본다. 보다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주제와 내용을 담아야 눈에 띈다. 에세이의 주제내용구성이 사정관의 눈길을 끌도록 한다.



셋째, 도입 부분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하기다. 사정관이 에세이 1편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3분이다. 에세이 첫 문장부터 사정관의 흥미를 끌어야 하는 이유다. 도입 부분에 에세이 내용을 요약하는 건 피한다. 대신 흥미로운 내용으로 사정관이 궁금증을 갖고 다음 내용을 읽게 해야 한다. 지원자의 개인 이야기에 관심을 갖도록 감성에 호소해야 한다.



넷째,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기다. 이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잘 쓴 에세이는 중요한 순간의 일화이자 하나의 이야기다. 사정관이 흥미를 갖고 읽도록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는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정하고 또 수정하기다. 그러다 보면 문법·구두법·맞춤법 등 실수를 잡아낼 수 있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학생은 꼭 첨삭을 받아야 한다.



장학금 - 리얼SAT어학원 권순후 대표



최상위권 대학은 외국인 재정보조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학에서도 외국인지원자를 위한 재정보조가 줄어드는 추세다. 2009년 미들베리대, 2010년 윌리엄스대의 외국인학생 재정보조(Need-Blind) 정책 폐지에 이어, 올해는 다트머스대도 외국인 학생 재정보조 패키지에 대출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하버드·프린스턴·예일·MIT·애머스트·다트머스·코넬·조지타운대는 여전히 외국인 지원자에게도 재정보조 정책을 적용한다.



그 중 코넬대와 조지타운대는 필요한 만큼의 재정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재정보조 신청 여부를 입학사정에 고려하지 않을 뿐이다. 합격해도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재정보조가 수월한 대학은 대개 최상위권 대학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최상위권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지만 예산 자체가 적어 재정보조 기회가 많지 않다.



하버드·프린스턴대 제한적 수시 도입



올해는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가 2007년 수시전형을 폐지한 이래 처음으로 제한적 수시전형(Restrictive Early Action)을 다시 도입한다. 두 대학은 재정지원 정책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올해 수시전형 재도입으로 인해 최상위권의 경쟁이 분산될 것이 예상되므로 지원할 만하다.



학업적으로 뛰어난 지원자에게 재정 상태와 관계없이 지급하는 ‘장학금(Scholarship)’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중상위권·중위권 대학은 우수한 지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장학금 기회를 제공하므로 학교 정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 Need-blind Financial Aid=지원자가 재정보조를 신청한 사실이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 Need-blind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대학은 재정보조를 신청한 지원자에 차별을 둬 별도로 평가하므로 합격률이 크게 낮아진다.



<정리=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