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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대 합격생 멘토링

중앙일보 2011.07.18 01:02



시험 어려운 언어 준비해볼 만
전문성·리더십 보여줄 활동을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려면 SAT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에세이는 언제부터 쓰기 시작하죠?” 해외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박한준(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 10)군과 김민정(한영외고 국제반 2)양은 입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가 고민거리다.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려면 챙겨야 할 게 많아서다. 송민주(유펜와튼스쿨 1)·김규림(스탠퍼드대 1)씨가 두 학생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SAT1 먼저 끝내야 여유롭게 SAT2·AP 대비



 “SAT1(논리력 시험)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에요.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해 내년 1월에는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와야 해요. 그래야 5·6월에 치르는 AP(대학 과목 선이수제)와 SAT2(과목별 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송씨는 이어 “교과 부문을 6월 안에 끝내면 여름방학을 이용해 비교과 활동을 마무리한 뒤, 여유롭게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군과 김양은 “올해 안에 SAT1을 마무리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양은 SAT2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도 물었다. 1학년 때 준비한 레벨 II 수학 외에 2과목을 더 봐야 하기 때문이다. 송씨는 중국어를 선택해 730점을 받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언어는 시험이 어려워 600점 후반대여도 경쟁력이 있으니 준비해보라”고 권했다. 박군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학교에 개설된 AP과목 대부분이 이과계열이라 난감해했다. 학교수업과 연관된 과목을 선택하자니 만점(5점)을 받을 자신이 없고, 흥미도 생기지 않았다. 미국 정치학과 비교정치학을 혼자 준비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도 없는 상태다.



 송씨는 “학교에서 수강한 과목을 AP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이상적”이라며 “하지만 만점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해 시험을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AP시험은 보통 7, 8개 과목을 준비하므로 학교에 개설된 수업 중 본인의 성향에 맞는 미국 역사와 언어를 우선적으로 공부해 시험을 치르고, 나머지는 정치나 법과 관련된 과목으로 고르라고 조언했다.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 가져야



 SAT와 AP, 내신이 높다고 입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꿈과 연계된 비교과 활동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전문성 있게 했는지도 합격의 중요한 열쇠다. 김양은 인권과 국제관계를 전공하려는 목표를 갖고, 비교과 활동의 초점을 맞췄다.



 인권과 관련해서는 북한자료센터와 북한연구원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국제관계 감각을 키우고자 모의유엔·모의법정 대회에 9번 참가했다. 하지만 너무 두 분야에만 집중돼 입학사정관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봐 걱정이다. 김씨는 “희망 전공에 대한 의지가 비교과 활동에 잘 드러나 있다”며 “앞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키우면 흠잡을 데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북한 탈북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책을 내거나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결과물로 전문성을 보여주고, 동아리를 창설하거나 회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추천했다.



 박군은 다양한 모의유엔대회에 참가했다. 의장도 맡고 수상도 여러 번 했다. 교내 전교회장으로 활동하고, 교내 토론 동아리도 만들었다. 김씨는 “희망 전공과 비교과 활동이 맥락을 같이하고, 리더십을 보여주는 요소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의유엔대회는 해외대학을 꿈꾸는 학생 대부분이 참가하는 대회이므로 자신만의 특징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면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상해야 한다. 김씨는 “이번 방학을 활용해 자신의 이력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주제를 잡아 어떻게 활동할지 계획을 세워보라”고 말했다.





김민정양



희망 전공 - 인권, 국제관계

주요 비교과 - 교내 시사·모의유엔동아리, 모의유엔·모의법정 등의 대회 9번 참가, 국가대표로 미국 국제모의법정대회(Empire Mock Trial) 참가, 하나원 탈북자 영어봉사 등.

조언 - 희망 전공 관련 활동은 우수. 전문성과 리더십 부족. 북한 인권 관련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거나 인권 관련 국제대회 참가하길 권장. 리더십 키우는 것도 필요.



박한준군



희망전공 - 정치, 법

주요 비교과 - 전교회장, 교내 대표 토론 동아리 창설. 모의유엔·모의국회 등의 대회 6번 참가, 토론대회 10번 참가, 호주 맥쿼리 은행에서 인턴, 한빛맹학교 교육 봉사 등.

조언 - 리더십·토론·봉사 등 우수하지만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활동 부족. 모의유엔 활동으로 본인의 개성을 살리려면 국제적인 대회 참여 필요.





[사진설명] “얘들아, 공부 열심히 해서 꼭 미국에 와.” 송민주(가운데)씨의 말에 김민정양·박한준군은 “꼭 그러겠다”고 다짐했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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